입양하기
- 2025.11.26


구조 당시 온복이는 오백원 정도 크기의 올무에 목이 심하게 조이고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시급히 올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고, 이후 입원 치료를 하며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온복이는 현재 온캣에서 자신만의 방에 조심스럽게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주 첫날, 낯선 공간에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바쁘게 주변을 살폈습니다. 방 안을 탐색하며 숨숨집에 숨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활동가가 간식을 들고 다가가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조금씩 다가와 잘 먹었습니다. 밥도 거르지 않고 먹으며, 긴장 속에서도 필요한 행동은 스스로 해내어 안심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자 앞으로 천천히 온캣에 적응하며 편안함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보았습니다.

목에는 이제 더 이상 외상의 흔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스런 경험 때문에 높아진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구조 당시 온복이와 함께 있던 길고양이들은 꾸준히 돌봐주던 주민 덕분에 비교적 경계심이 낮았습니다. 온복이 역시 원래는 마음을 열 수 있는 성격이었을지 모르지만, 심한 고통 속에서 몸도 마음도 예민해졌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온복이는 목 주변 치료를 마쳐 큰 불편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온복이가 마음을 열고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점점 마음을 열고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겪었던 고통보다 훨씬 큰 사랑과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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