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2.09.04
이름 : 미녀
성별 : 여
나이 : 21개월
품종 : 퍼그
연락처 : 010-9849-1688 / 010-4252-1688 / nihao04dl@gmail.com
저의 반려견 이름은 미녀입니다. 미녀와 제가 처음 인연을 맺은 계기는 재작년 2010년 12월 25일입니다. 제가 북경으로 직장을 잡아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미녀를 아는 회사 형님과 함께 퍼그 각각 한마리씩 총 두마리를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이 이름은 “미녀”라고 지었는데요, 퍼그라는 강아지가 가만히 봐도 억울하게 생겼다고들 마니 하시드라구요. 근데 제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이쁜 미녀로 보였거든요. 그래서 미녀라고 지었습니다. 중국이름은 미녀(美女-메이뉘)입니다.
8개월간 전 정말이지 미녀와 함께 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칼퇴하여 미녀 밥챙겨주고 피곤해도 하루에 한시간씩은 꼭 산책하러 다니구요…그리고 염치없게도 미녀가 어릴때는 회사동료 형님네 집에 맡겨두고 출근했었습니다. 형수님과 형님이 강아지를 좋아해서 세마리를 키우고 계셨는데요, 그때 정말 염치없게 양해 구하고 같이 맡겨두고 키웠습니다. 키우는데 많이 힘들고 속도 상한적이 한두번도 아니었으나 타지에서 저의 친구이자, 형제이자, 동료이자, 가족이었던 미녀를 단 한번도 귀찮아하거나 못된 마음을 갖은적이 없습니다.
제가 작년 8월쯤 상해로 직장을 이직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미녀를 상해로 데리고 갈지, 서울 부모님집에 맡길지 정말 많이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는 상해로 데리고 가고 싶었으나 미녀 혼자 남아 있을것을 생각하니 제 이기심에 미녀에게 못할짓 하는게 아닌가 싶어 눈물을 머금고 서울 부모님 집에 맡겼습니다.
이후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이지, 손녀처럼 아껴주시고 놀아주시고 키워주셨습니다. 미녀는 이제 저만의 반려견이 아닌 우리 가족 모두의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간간히 용돈을 붙혀드리면 그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으시고 아껴두었다가 미녀 장난감, 간식, 사료, 옷 등 미녀한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시는데 사용하십니다.
가뜩이나 이쁜짓을 많이 하는 미녀인데 제가 힘들게 북경에서 키웠던것을 생각하시면 더 잘해줘야한다고 늘 말씀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런 미녀가 며칠전 8/12 새벽 1시쯤에 집을 나가서 아직도 못찾고 있습니다.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고 하는데요, 가족들이 다 잠자리에 들고 아버지께서 미녀 없어진고 현관문이 열려있는거 발견하고 바로 뛰어 나가셔서 찾아봤다고 합니다.
그날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아버지는 미녀 찾는다고 빗속에서 헤매고 다니시고 저희 형은 CCTV 확인하고…저희 어머니는 아파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참고로 저희집은 아파트 1층입니다.
결국은 멀리 떨어져 있는 저에게는 가족들 및 친구들 모두 함구하고, 저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물어봤더니 미녀 잃어버린지 벌써 15일이 지났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수화기 너머로 어머니께 듣는 순간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나더라구요…제가 곧 서른을 목전에 두로 있는데 살면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괜찮다고만 말하고 일도 제대로 못한채 매일 술만 마시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미녀를 반드시 찾아내야겠다고 생각하여 여기저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글을 게재한 이유는 저희 미녀를 찾고자함입니다.
사진 많이 봐주시고 혹시라도 닮은 강아지가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일 제쳐두고 한국 귀국해서라도 데릴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미녀를 다시만나게 해주신 고마운 분에게 작게나마 사례를 하고자 합니다. 꼭꼭 연락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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