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0.01.25
저희 회사는 남양주에 있는데요 주택가 안에 공장이 많습니다
집을 지키라고 둔 것인지.. 지나가다 보면 한 녹슨 철조망 우리에
개들 두마리가 항상 우두커니 주인들이 사는 집 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더라구요(마당 안쪽이라 저는 한녀석 얼굴만 보입니다)
덩치 큰 애들이 뛰어놀지도 못하고 너무 딱한 것 같아 오늘은
간식이라도 줄까하는 생각에 그 담없는 집 마당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랬더니 왠걸.. 녀석들 가까이 보니 너무 처참하더라구요 ㅜㅜ
그 구멍 넓은 철조망은 바닥에 판판한 것 하나 대주지 않았고
한번도 치워준적 없어 보이는 변 투성이었습니다
땅바닥에서 철조망 높이가 대략 60 cm되는데 그동안 애들이 봤던
변이 땅바닥에 수북히 쌓여 있었고 또 그 구멍 숭숭 뚫린 철조망에 조차
변이 쌓여 있어 애들이 누워있을 공간도 부족했습니다
밥은 몹쓸 사람들이 먹다 남은 거 애들도 잘 먹지 않았는지
살얼음되어 그대로 있구요..
먹는 물은 꽁꽁 얼어 물이나 마셨을까 싶습니다
(안쪽에 있던 백구 닮은 아이는 어디가 아픈지
아예 거의 먹지도 않은 것 같아요)
간식꺼리를 주는데도 그 철조망을 잘 걷지도 못해 아슬아슬 걸어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사진이라도 찍어 올리고 싶은데 고약한 집주인들한테
들킬까 못찍고 간식만 주고 왔네요..
지나다닐때마다 녀석들을 보게 되는데 이제 그 처참한 환경까지
알게 되었는데도 도와주지도 못하고.. 마음아파서 어쩌면 좋아요..ㅜㅜ
sbs에서 봤던 그런 학대는 아니더라도..
이런 아이들은 보호 못해주죠? 못구해주죠?
동물보호법이 있어서 그 주인들 혼내주고 녀석들 풀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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