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에 아기 고양이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태어난 지 3주 정도 된 아주 작은 어린 고양이였는데 움직임이 거의 없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유기한 것인지 낙오된 새끼를 가엾게 여겨 데려다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태로울 것 같아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입원 후 며칠간은 강제급여를 해야 했습니다. 3~4일이 지난 후부터는 아주 조금씩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복막염은 음성이었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지켜본 결과 조금 남아 있던 흉수도 깨끗하게 사라졌고 알부민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라라’라고 이름 붙인 이 아기 고양이는 입양을 전제로 임시보호하는 곳에서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