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거리는 점점 더 좁아져 새로운 질병이 인간과 동물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야생동물과의 거리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2018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야생동물은 약 53만 마리입니다. 그런데 전체의 약 96%에 달하는 파충류양서류는 검역대상에서 제외되어 어떤 질병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유입됩니다. 또한 검역 대상인 포유류와 조류도 가축전염병 중심의 검사만 시행하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밀검사는 임상검사기간 5일 동안 증상이 없을 경우 실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질병 감염 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야생동물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손쉽게 거래되고 심지어 전시∙체험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야생동물의 판매나 유통, 전시에 대해서도 별다른 규제가 없어 이를 제재하거나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을 줄이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데요. 2탄에서는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및 국회의 입법 동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