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대만 국회의 사회복지·위생환경위원회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밝혔습니다. 가결된 법안은 화장품 원료와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과 무역을 금지하며 6월 국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표결에 들어갑니다.
동물보호단체인 Taiwan SPCA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만 국민의 69.2%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 찬성하고 76.5%는 아름다움을 위해 동물을 고통스럽게 하면 안된다고 대답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은 인도,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나라가 됩니다. 현재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한 나라는 유럽연합(EU), 노르웨이, 이스라엘, 인도, 뉴질랜드, 한국, 터키 등 30여개국에 달하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운동과 입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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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실험도 사람에게 100%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물질을 투여했을 때 동물과 사람에게 일어나는 반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과학계는 인간의 세포, 가상현실, 반도체 기술 등을 응용한 비동물 대체실험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화장품 동물실험이 금지된 나라에서는 인공 피부, 인공 점막 등 더 정확하고 안전한 화장품 실험 방법이 개발 보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실험으로 죽은 동물은 원숭이 3,132마리, 토끼 37,178마리 등 총 2,507,157 마리에 달합니다. 실험용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죽음의 공포와 고통을 덜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이 전면 금지됩니다. 화장품을 시작으로 동물실험 금지가 제약, 의료, 독성평가 등 다른 분야로 점차 확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