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가 3월 11일 유럽연합의 화장품 동물실험 전면 금지 1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동물자유연대의 협력단체인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과 함께 한국의 화장품 동물실험 법적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화장품 산업계, 식약처, 농림수산식품부, 대한화장품협회, 국회 등 관계 기관과 주기적으로 면담을 가지면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실현하기 위한 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또한 국제협력을 통해 유럽, 인도,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에서 화장품 금지를 실현할 수 있게 한 기술적인 정보를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실정에 맞게 고안된 단계적 금지 방안을 제안하고, 화장품 안전성을 검증하는데 사용되던 모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실험법에 대해 설명한 과학조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제안된 단계적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금지를 선언함으로써 현재 상황을 공식화한다.
2. 대한화장품협회의 회원사들을 상대로 화장품 원료에 대해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3. 현재 동물실험이 행해지고 있지 않을 경우 유럽과 인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14년 말까지 원료에 대한 금지를 시행한다.
4. 아직 화장품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 회사가 존재한다면, 대체실험법으로 전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하고 그에 맞게 금지 시기를 정한다.
5. 중국의 입장이 수입품에 대해 비동물실험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때까지 현재 규정에 따라 중국 수출을 계속한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동물자유연대의 오랜 회원이신 가수 배다해님이 참석해 국민들에게 의식있는 소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체실험법으로의 전환은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수만 마리의 동물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현대적인 실험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안전까지 보장합니다. 그리고 진부한 예전의 동물실험을 계속함으로써 유럽 및 다른 나라 시장으로 진출에 차질이 생기는 시장의 불이익까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정책적 금지가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성있는 방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에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불필요하고 잔인한 동물실험, 이제는 전세계에서 사라져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