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건강 상태를 알려드립니다. 얼마 전 녹차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았고, 초음파 검사에서 췌장 근처에 1.5cm 크기의 종괴가 발견되었습니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종양 세포가 확인되었으며, 현재로서는 인슐린을 과다 분비해 저혈당을 유발하는 악성 종양으로 추정됩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및 수술적 치료를 통한 조직검사가 필요하지만, 녹차가 고령에 기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식이 조절, 당 보충, 내복약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뇨병 신약을 활용한 치료도 계획 중입니다. 녹차는 심각한 저혈당으로 인해 저혈당 쇼크의 위험도 있어 활동가들이 밤낮으로 곁을 지키며 돌보고 있습니다. 

현재 자가 식욕이 없어 스스로 먹지 못하는 상태이며, 기력 저하로 인해 활동가들이 강제 급여를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경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2015년, 불법 번식장에서 이름 없이 ‘141번’으로 구조된 녹차. 그렇게 10년을 온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며 보낸 녹차가 어느덧 16살이 되었습니다. 녹차에게 남은 시간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차가 남은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