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오전 5시 40분경, 군산에서 <악마 에쿠스 사건>을 연상케 하는 동물 학대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른 아침 제보자분의 출근길에 포착된 수상한 장면, 바로 운행 중이던 봉고차의 뒤를 쫓는 개 한 마리였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에 차를 천천히 몰며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자, 개는 차량 아래쪽 고리에 걸린 쇠줄에 묶인 채 끌려가며 힘겹게 뛰고 있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차를 세우고 해당 차량의 운전자에게 항의했지만, 운전자는 "15km/h로 천천히 달려 문제가 없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제보자는 자신도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이런 동물 학대 상황을 간과할 수 없어 촬영을 하고 이를 동물자유연대에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수차례 발생하고, 꾸준히 언론에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잔인한 사건이 다시금 발생한 것은 앞선 동물 학대 사건들이 제대로 처벌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일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고발장을 작성해 관할서에 접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차량을 운행한 자가 저지른 행위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목줄이 차량에 묶인 채 위험천만한 달리기를 이어가야 했던 동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군산 봉고차 동물 학대 사건은 고발이 진행되는 대로 시민 여러분께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