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언론에 보도된 동물자유연대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2025.11.28


투견장에서 구조된 두유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2015년 구조된 이후 10년 동안 보호소가 집이던 두유는 지난 여름 폐에 종양이 발견되며 병과 함께 시간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후 병의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그럼에도 두유는 마지막까지 두유답게, 힘겨운 와중에도 사람을 기다리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두유는 긴 기다림 속에서도 언제나 사람을 가장 먼저 반기던 친구였습니다. 아픈 날이 늘어가던 최근까지도 두유는 사람을 보면 있는 힘을 모아 꼬리를 흔들곤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향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두유의 삶이 이렇게 멈춰섰다는 사실이 깊고 묵직한 슬픔으로 남습니다. 두유의 평안을 바라며, 두유를 가장 가까이서 돌봤던 김영준 활동가의 편지를 함께 나눕니다.🙏

두유야, 떠나기 전 마지막 날까지도 밥 시간이 되면 크게 울어서 친구들에게 알려주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견사를 볼 때마다 떠올라. 줄곧 보던 그 일상 덕분에 너는 늘 우리에게 익숙하고 따뜻한 존재였어.
활동가들과 봉사자, 결연자 분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유야. 이제는 꽃길에서 좋아하던 공놀이도 마음껏 하고, 맛있는 음식도 실컷 즐기고 있길 바랄게.
보호소에 머무는 동안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고 행복한 기억을 나눠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한다 두유야

🕊️🌿두유의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두유가 남겨놓은 시간들을 차분히 모아 전하려 합니다. 곧 두유를 기리는 추모 기록을 통해, 두유가 살아온 날들과 온센터에서 머물렀던 시간들을 더 정성껏 나누겠습니다. 계속해서 두유를 함께 기억하며 애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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