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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자연방류 결정을 환영한다
10월 24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17일 ‘벨리’의 사망 이후 혼자 남은 벨루가 ‘벨라’의 자연방류 결정을 발표하였다. 동물자유연대는 다시 한번 벨리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 자연 방류 결정을 환영한다.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결정은 동물자유연대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논의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3년 3마리의 벨루가를 수입하였고, 지난 2016년 4월 당시 5살이던 수컷 ‘벨로’가 사망하였다. 동물자유연대는 ‘벨로’의 사망 이후 롯데 아쿠아리움과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고래류의 추가 반입 종식 선언을 유도하였다. 당시 동물자유연대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류의 추가 반입 종식과 인위적인 번식 연구의 금지,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합의 내용의 지속적 적용에 합의한 바 있다.
2016년 합의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남은 벨루가인 ‘벨라’와 ‘벨리’가 어린 나이에 러시아에서 포획되어 온 점과 무리생활을 하는 벨루가의 생태특성을 고려하여, 자연 방류 등 생태적 환경으로의 이주에 관해 꾸준히 요구해 왔다. 그러던 중 ‘벨리’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으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앞으로 이어나갈 지속적인 협의 노력과 벨라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번 결단에 감사를 표한다.
동물자유연대는 국내 수족관에 있는 벨루가들을 위해 지난 해부터 다양한 채널의 국제단체와의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역시 하루라도 빨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는 정부 및 국제단체와의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결단은 향후 국내 고래류 전시의 방향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제주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7년 대포, 금등이까지 총 7마리의 모든 남방큰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낸 바 있다. 그러나 남방큰돌고래를 제외한 다른 종의 돌고래의 경우 서식지로의 이동 문제 등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벨라가 자연 방류된다면 여전히 전시시설에 갇혀 있는 국내 서식 종이 아닌 돌고래의 방류에 있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아직 국내에는 벨라를 포함하여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거제씨월드에 8마리의 벨루가가 남아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지난 벨루가 폐사 및 건강 이상 사례 등을 통해 고래류 전시의 비인도성, 위험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전시 중단 및 적절한 환경으로의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전시시설 또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시 중인 벨루가의 거취에 있어 대화를 시작하길 촉구한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대화와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2019년 10월 24일
동물자유연대
윤정혜 2019-10-25 13:51 | 삭제
아침 뉴스에서 소식듣고, 얼마나 기쁘던지요.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