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관련하여 시민여론 수렴한다던 정읍시장
약속은 지키지 않고 소싸움 예산만 다시 올린 정읍시는
시민과 시의회를 우롱하지 말고 관련 예산을 자진 철회하라!!
3월 18일에 개회된 정읍시의회 임시회에서는 2019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1차 추경안에는 작년 말 정읍시의회에서 삭감되었던 소싸움 관련예산이 아무런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다시 편성되어, 우리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추경안의 내용을 보면 소싸움 관련하여 삭감되었던 1억7,560만원 중에 1억1,360만원이 다시 편성되었다. 특히 4강-8강,16강 탈락보상금 3,360만원은 대회 출전수당으로 이름만 바꿔서 재편성한데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정읍시의회가 정읍시민을 대표하여 삭감하였던 예산을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고, 재편성을 위해 시민여론을 수렴한다거나 공청회를 한다거나 하는 노력 없이 조삼모사식으로 다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정읍시민과 정읍시의회를 우롱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이하 정읍시민행동)은 지난 지방선거운동 당시에 각 후보들에게 소싸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소싸움대회 중단과 관련하여 ‘시민과의 공청회를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하였고, 소싸움 관련 예산의 삭감을 묻는 질문에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읍시는 작년에 예산안을 편성할 때도, 이번에 추경안을 편성할 때도 시민과의 공청회는커녕 어떠한 여론수렴도 진행한 바 없이, 소싸움협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만 반영하여 추경예산에 다시 편성한 것이다.
우리로서는 정읍시의 이러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시민행동은 정읍시가 추경안에 다시 편성한 소싸움관련 예산을 자진하여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또한 시민행동은 이와 관련 시청 앞에서 동물학대 소싸움관련 예산을 삭감하여 동물복지 예산에 확충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또다시 시작하였다.
시민행동은 동물학대 소싸움장 건립을 막기 위해 2017년 6월부터 작년 4월까지 221회에 걸쳐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선출된 민선 7기 정읍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하다가 전라북도의 감사를 통해 위법행위가 있어 징계를 받았던 이전 민선6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읍시는 지금이라도 정읍시는 잘못된 행정행위를 멈추고 추경에 반영한 소싸움관련 예산을 자진하여 철회하고 시민과 시의회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유진섭 정읍시장은 후보시절 밝혔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최근 소싸움 관계자들이 정읍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의정활동에 방해가 될 정도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응당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보조금을 받는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등의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할 것이다. 서로 주장은 다르지만 각자의 주장이 반영되도록 시민들과 시의회에 정당하게 알려나가며 활동해야 할 것이다.
정읍시의회는 작년 정례회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 데 이어, 이번에도 부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한번 더 합리적 판단을 내릴 것을 호소드리는 바이다.
2019년 3월 19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 동물권행동카라
◎ 2018년 12월 정례회에서 삭감된 예산 내역(1억 7,560만원)
- 사육지원(사료값) 7,200만원
- 타 지역 대회 출전경비 2,000만
- 연습장 정비 5,000만
- 정읍 소싸움대회 4강-8강,16강 탈락보상금 3,360만원
◎ 2019년도 1차 추경안에 다시 편성된 예산 내역(1억 1,360만원)
- 사육지원(사료값) 6,000만원
- 타 지역 대회 출전경비 2,000만
- 정읍 소싸움대회 출전수당 3,36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