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사퇴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보도자료

[성명]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사퇴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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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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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사퇴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1월 11일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안락사 은폐 사건 폭로를 접한 우리 사회는 집단 충격에 빠졌다. 뒤를 이어 언론이 공개하는 박소연 대표 관련의 각종 사건은 동물운동가가 연루돼서는 안 될 낯뜨거운 일들이 대다수였다. 이는 시민단체 대표로서 갖추어야 할 정직함과 투명성의 부재를 넘어 기본적 도덕 관념이 있는지 의구심에 이르게 했고 그 결과로서 동물 구호 활동, 동물권 운동의 신뢰성마저 끝없이 추락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사건 폭로 직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동물단체들은 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였던 동지로서 박소연 대표가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금일 구차한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며 결국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지는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은 박소연 대표 스스로 ‘가장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한다. 안락사는 하지 않는다’며 홍보해 온 ‘케어’를 지지하며 성원해 왔다. 시민은 참혹한 삶을 이어가는 ‘동물들’에게 희망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 내가 못하는 일을 해 주는 고마운 단체라는 믿음으로 정성을 모아 후원하거나 지지의 뜻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이 불쌍한 ‘동물들’이 케어 대표의 독단적 의사 결정에 의해 ‘살처분’되었고 그 처리 비용으로 시민들의 후원금이 쓰였다는 경악스러운 소식이다. 만삭견 안락사 소식은 동물보호 단체 대표로서 박소연씨의 섬뜩한 생명관을, 취재가 있게 되자 이미 살처분된 개와 비슷한 개를 구입해오려는 모의는 시민단체 수장으로서의 기본인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박소연 대표의 독단에 의한 동물권 단체의 지향성 훼손, 조직 내 공유 차단,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시민을 기망하고도 이에 무감각한 도덕성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도 박소연 대표는 자신의 문제를 우리 사회에 내재한 문제로 원인을 돌리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개식용 금지를 위해서는 임의도살을 금지해야 한다고 부르짖어 왔다. 그러나 자신이 마치 초법적 존재인 양 숨어서 몰래 해 온 살처분 행위에 대해서만 스스로 무한한 면죄부를 발부하고 사회에 강요하며 물타기에 여념 없는 것이다. 구조가 필요한 피학대 동물들은 결국 동물 생명 존중 의식이 낙후된 ‘결과’로 말단에서 표출되는 현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들 동물의 생명의 존엄함을 모두가 인식하도록 해야 하며 바로 이것이 우리 동물보호 단체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이들을 다 데려다 죽이자고 하면서 생명의 존귀함을 설득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곳곳에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드러난 모든 것들이 이미 회자하고 있었다는 것이며 동물단체들도 설마 하는 가운데 사실로 드러난 일이다. 그래서 우리 동물단체들은 시민들 앞에 드러난 케어 박소연 대표의 실체에 같은 동물보호 단체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느낀다. 사전에 소통과 협의, 권고를 통한 자체 정화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고 이제라도 자성의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의 생명도 존중되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 전에 박소연 대표의 온갖 의혹은 반드시 명확히 해명하고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처벌되어야 한다. 공과 과를 혼동해선 안 되며 케어의 문제를 동물복지 전체의 문제로 희석하는 우를 또한 범해선 안 된다. 오늘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몇몇 동물보호단체들이 케어 박소연대표를 업무상 횡령 상습사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이 고발을 통해 의혹이 규명되고 동물보호의 기본 원칙이 바로 세워질 것을 기대하며 지지한다.

23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삶의 희망을 품은 채 안타깝게 죽어가야만 했다. 나머지 600여 마리 동물들은 제대로 돌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케어 내부에서 진정한 자정 활동이 수행된다는 조건에서 지켜보며 지원과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케어 회원님들이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케어의 자정과 재건을 견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며, 용감히 나서준 케어의 제보자분과 이를 지원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에 감사드린다.

2019년 1월 18일

동물자유연대 / 동물권행동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