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성명서] 울산 남구는 땜질 처방 중단하고, 공연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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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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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 울산 남구는 땜질 처방 중단하고,
공연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하라
2016년 시작하자마자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새로 일본 다이지 돌고래를 두 마리 추가 수입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고래생태체험관의 운영주체인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일본 다이지 큰돌고래 두 마리 추가 수입 계획을 세우고, 시민 혈세 2억 원을 관련 예산으로 배정해놓은 것이다. 하지만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전시‧공연 돌고래 8마리 중 5마리가 죽어 폐사율이 63%에 이르는 동안 이에 대해 책임지거나 개선 대책을 세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더욱이 울산 남구는 돌고래 폐사 사실을 은폐해오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관련 기관장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그제야 지난 1월 14일 뒤늦은 대책을 발표했다.
시민들의 요구는 일본 다이지 돌고래 추가 수입 철회와 돌고래 폐사 사실 은폐 책임자 처벌이었다. 또한 폐사율이 63%에 이르는 돌고래 쇼장 등 제반 시설 운영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울산 남구는 돌고래 수입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고래생태체험관의 운영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울산 남구의 대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바로 수조에 해초와 인공 바위를 집어넣고, 바다와 비슷한 그림을 벽에 그려놓겠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돌고래가 고래생태체험관 시설을 바다와 비슷하게 느끼지 않겠냐는 것인데, 한마디로 돌고래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돌고래는 인간과 지능이 맞먹어 비인간인격체로 여겨지며, 인간의 기준에서도 지능지수가 80에 달한다. 인간을 1평도 안 되는 좁은 감옥에 가둬두고, 멋진 풍경의 벽화를 그려놓고 화분을 몇 개 갖다놓는다고 그곳이 감옥이 아니게 느껴지겠는가? 이러한 생태공감력 제로의 탁상행정이 바로 울산을 ‘고래 학살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공분하게 하는 것이다.
여론이 따가우니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돌고래 추가 반입 잠정 연기 발표는 기만에 불과하다. 좁은 수조에 돌고래들을 가둔 채 인위적인 쇼를 시키고, 고래의 혼획과 무분별한 시장 유통 및 불법포획을 묵인하고 고래 고기 소비를 장려하면서 ‘고래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울산 남구는 전시‧공연 돌고래 수입을 완전중단하고 시민단체 및 전문가와의 상시적이고 정례적인 의견 수렴 기구를 만들어 울산이 진정한 고래도시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제대로 된 고래보호정책을 마련해야한다.
우리 모두는 좁은 수족관이나 접시 위에 놓인 볼품없는 고래가 아니라, 드넓은 울산앞 바다에서 위풍당당하고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들을 만나고 싶다. 무차별적인 포경으로 동해안을 떠나버린 한국계 귀신고래가 다시 울산을 찾는다면 이보다 더 멋진 일이 있을까?
우리의 요구
- 울산 남구청은 일본 타이지로부터의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을 선언하라
- 울산 남구청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고래생태체험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라
2016년 1월 26일
동물자유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