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공동성명서] 일본은 타이지 돌고래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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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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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 일본은 타이지 돌고래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타이지에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돌고래 학살을 벌인다. 이에 전 세계 많은 시민단체들이 매년 9월 1일을 ''일본 돌고래의 날''로 정하고, 타이지의 돌고래 포획을 규탄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올해 9월 1일은 전 세계 90개의 도시에서 타이지 돌고래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이 일제히 개최된다. 한국에서도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자유연대,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핫핑크돌핀스가 공동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다시 한 번 돌고래 포획 중단을 촉구할 것이다.
고래류는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고래들이 멸종위기에서 벗어나 개체수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는 상업적 목적의 포경을 무기한 금지한다는 것이 국제 사회의 약속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8년 이후에도 와카야마현 타이지에서 지속적으로 돌고래 등 소형 고래류를 잡아 대부분은 고래고기로 소비하고, 살아남은 개체들은 전 세계 돌고래 쇼장으로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겨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월 1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일본의 남극해 포경을 금지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금까지 일본은 과학조사라는 이름으로 수십년간 대형 고래류에 대해서도 포경을 해왔는데, 결국 뉴질랜드와 호주가 2010년 일본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였고, 몇 년 간의 심사 끝에 결국 남태평양에서 포경 금지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베 총리가 나서서 포경을 계속하겠다고 뻔뻔하게 발표하였고, 북서태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 계속해서 고래잡이를 이어가고 있어서 국제적으로 더욱 큰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은 남태평양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이 지구 전역에서 벌여온 포경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국제법 상으로 증명한 것이다. 올해 9월 1일 전 세계 60개 도시에서 타이지 고래학살을 반대하는 국제행동이 일제히 벌어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2013년 7월 한국은 공연 돌고래의 자연 방류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고래류가 살아야 할 곳은 좁은 수족관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라는 생각에 한국인 대다수가 공감했다.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포획되어 인간의 즐거움과 이익을 위한 돌고래 쇼에 이용되어 오던 돌고래들이 무사히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고, 이를 통해 한국 국민들은 ‘돌고래들이 있어야 할 곳은 바다’라는 것과 ‘돌고래도 사람처럼 새끼를 낳아 기르고 개성과 감성, 지능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돌고래 자연방류 이후에도 한국의 수족관이나 돌고래 쇼장 등 고래감금시설에는 아직도 총 51마리의 돌고래가 전시되어 있고, 이 가운데 33마리가 일본 타이지에서 잡혀온 큰돌고래라는 점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전시 돌고래의 65%가 타이지 출신인 것이다.
결국 인간이 탐욕을 내세워 동물을 마음대로 잡아들이고 열악한 환경에 가둬놓는 일을 그만두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귀한 깨달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본이 타이지 돌고래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그리고 타이지에서 끔찍하게 포획되어 수입되어온 큰돌고래가 전시되고, 공연하고 있는 거제씨월드, 제주마린파크, 제주퍼시픽랜드,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시설에 가지 않아야 돌고래들이 바다에서 잡혀오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고래류의 동물을 무분별하게 포획해 인간의 눈요기감으로 전락시키기는 모든 활동에 반대함을 밝힌다.
2014년 9월 1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자유연대,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핫핑크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