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제발 좀 버리지들 마세요!!!

 

지난 토욜 점심 나절쯤

내 일터 부근 골프장 근처에서

집과 사료, 간식든 봉지와 함께 버려진

포메라니안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일단 나한테 데려다 달라 해서 보았더니

 

깨어진 플라스틱 이동장 안에

너무도 얌전히 앉아 있는 아가

버린 주인에 대한 분노심과

그 순하디 순한 눈빛을 보며 느낀 안타까움과  애처로움

 

사료든 봉지 속에는

열흘전쯤 사료를 살 때 끊은 카드영수증도 그대로 있어

그 사료를 산 애견샵(버린 곳과 아주 많이 먼 지역에 있었습니다)에

전화를 해서 주인을 수소문했는데

사료를 판 내용은 기록이 되어 있는데

주인은 알지 못하고 지나가다 산 모양이라는 대답

이 일을 어떡하나 걱정하다가

얼마전 아는 분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하길래

앞으로 키우신다면

유기견을 꼭 키워달라고 부탁 부탁을 한 적이 있어

바로 그 분에게 연락을 하여

동물병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 아가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외견상  그 동안 관리도 좀 받은 것같고

청진기 등의 검진상으론 건강엔 별이상이 없는 것같은데

뒷다리 관절이 많이 안좋다고 하네요

지금은 그럭저럭 지낼 건데

앞으로 관절에 무리가 오면 수술을 요할 수도 있다는 ...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다 알고도

가여운 생명을  품어주시겠다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아가가 안정될 때까지 접종은 미루자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목욕만 시켜서 안고 나오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연락처 새긴 목걸이 채우고

목줄 등 기본 용품 사서 그 아가를 안고 갔습니다

아가는

못짖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순하고 아무한테나 다 안겨서 얼굴을 파묻네요

 

이번 일은 마침 이렇게 고마운 분이 바로 품어 주셨지만

대부분 유기된 아가들은

보호소로 보내어져서 주인을 못만나면

안타깝게 안락사를 당해야만 하지요

 

어떤 이유로든

생명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은

크나큰 죄악입니다

정말 정말

제발 제발

가여운 생명들

버리지들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