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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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촌놈 득이 ㅡ3


성은 찐. 이름은 득이.

요넘이 찐~득이가 된 사연은 저 어리고 작은몸에서 100마리 가량의 진드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ㅠ.ㅠ

진드기에 이처럼 살의를 느꼈던 적은 없었는데 끊임없이 기어 나오는 진드기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득이는 첫날 섬에서도 꼭대기에 있는 폐가의 부엌안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큰 개들은 산 곳곳에 묶여 있었고 작은 개들은 풀어져 있었는데 다음날 만난
그 개들의 주인은 절대로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였지만
직감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심증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진득이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하여 혹 어린개가 있느냐고 물으니
한마리가 있다며 진득이를 발견한 부엌으로 안내를 하더군요..

득이를 짬밥을 끊이는 솥 밑에다 뒀었는데 비가 오던날 어미가 부엌으로 물어다 놓았다고 하네요.
그 부엌은 이미 부엌이 아닌 쓰레기장이었고 바닥의 종이들을 들추자 지네 등 온갖
희안한 벌레들이 바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지경이었습니다.

진득이가 너무 많아 우리가 데리고 갔다 하니 가져 가라 하더군요..
하지만 득이를 제외한 나머지 개들은 끝내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며 누가 잡아먹는 개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냐 하셨지만
계속 추궁을 하자 자기는 먹지 않지만 친구가 몸이 아프다면 내어 줄 수도 있는것
아니냐며 아무리 개들이 좋아도 사람이 우선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덧붙이는 얘기는 섬사람들 입이 고급이라 누렁이만 먹으니 자기개들은
걱정말라 합니다그려...

그 지옥에서 유일하게 나온 진득이...
진득이를 볼 때마다  그곳에 남은 다른 개들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