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타블로 사건을 보며..그리고 또 두어가지

-첫번째-

얼마 전 우연히 타블로 학력위조스캔들 기사를 보게 되었었습니다.

왜 이런 논란이 나나 싶어 기사를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전 타블로가 정말 학력이 사실인지 위조인지 그런 것에 관심은 없습니다. 때문에 제 이 글로 인해 진위여부를 따지는 댓글이 붙는 걸 바라지도 않고요. 그게 쟁점은 아니니....

다만 하고 싶은 말은, 상식과 일반적 양심에 의해 생각하고 싶고, 또 애초에 믿을 생각 없이 출발한 궁금증에는 그 어떤 진실도 진실로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다시 타블로(논쟁의 중심에 놓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저는 그 기사를 논쟁된지 한참이나 지난 단계에서 비로소 처음 접하였는데 그동안의 과정이 어떠했었는지 짐작은 가더군요. 인간적으로는 안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쯤 고물거리는 아가를 보며 아비로써의 책임감으로 고무되었을 시기에 그런 시비에 오르내리는 힘든 일을 겪었다는 것이요...

그리고 그냥 아주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정도의 양심이 존재한다는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그만한 상황까지 가서도 자신을 숨기기 위해 몸부림칠 수 있을까? 그로인해 얻어진 결과는 완전한 파멸이기에 어느 선에서는 고개 조아려 사죄하며 재기를 꿈꾸어야 할 신분의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문서를 위조하며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긴 있어요.

여하간에...그걸 지켜보면 새삼스럽게 또 느낀 것은....

애초에 이해나 믿음을 가질 생각이 없는 것이 깔린 상태, 또는 자신이 받고자 하는 답을 이미 설정해놓고 하는 질문들은 그 어떤 답변을 해도 믿지도 않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으며, 실상을 눈에 보이도록 해주어도 그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죠. 오히려 답변으로 인해 더 강한 불신을 조장하고 더 큰 굴레를 만들어 돌린다는 것이지요. 마치 눈덩이를 마냥 굴려 더 큰 눈덩이를 만들 듯이요.

-두번째-

작년 가을 즈음부터 제 컴퓨터의 즐겨찾기함에서는 다른 단체 홈페이지 URL들이 삭제되었습니다. 두어개 정도 남기고. 세상 한 부분에서 눈과 귀를 막고 살으니 마음의 평온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말, 말, 말이란.... 내가 말하는 것 만큼 나에게 부메랑 되어 돌아오는게 세상 이치같습니다.

그래서...그 꺼리감이다... 생각되는 것을 손에 쥐어 잡고 있어도 그 손바닥을 함부로 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자 하는데...

근데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은 참으로 어리섞은게 그 이치에 끼여 아파하면서도 그걸 또 범한다는 것입니다. 혹는 마조히즘적인 사람은 이미 그 고통에 무감각하고 그 자체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요.

-세번째-

동물자유연대는 다른 곳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자선단체도 아닐뿐더러 아무 정보 없는 맹목적인 지원은 안합니다. 얼마 전에 모보호소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었다는군요. 전혀 알지도 못했고 수많은 사설보호소 중 하나구나라는 생각만 들었겠지요. 그래서 그 전화를 받았던 활동가는 자신의 상급자에게 상의했고 그 선에서 종료된 것 같습니다. 아마 제게 이야기 했어도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콩 반쪽도 나누어 먹는다는데..함께 가다가 어떤 이가 정말 힘겨운 상황에 닥치면 미력하나마 저희가 부추겨 드릴 방안이 있을지 서로 머리 맞대고 논의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충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요.또 지원을 결정하여도 그것이 합리적인 결정임을 우리의 후원자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구비해야 합니다.  여태것 지원해온 경험도 그런 기준을 고수했고요.

하지만 그냥 그렇게 아무런 사전 이해도 없이 무작정적으로 전화하셔서 자신의 보호소에 뭐뭐가 필요하니 지원해달라는 요청,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그런데 앞뒤 정황 다 빼고 동물자유연대에 요청했는데 단번에 거절당했다. 그렇게 다른 사이트에 유포되면 그건 너무 일방적이지요. 오늘 어떤 분의 글이 동기가 되어 알게 되었네요. 몇일전부터 회자되고 있었겠구나..하는 것을요..  본인이 의도하신 것은 아니시리라 믿는데 말 많은 이 판에서는 결과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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