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엔 경비 아저씨가 고양이 밥을 주세요. 다른 동 아주머니가 캔을 사서 건네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대포장 사료를 대주기 시작한 지 2년쯤 되었죠.
아저씨가 사료 떨어지는 말씀하시는 것을 미안해하셔서 간혹씩 제가 사료 아직 있어요~?하고 묻기도 하고, 명절이면 감사의 뜻으로 식사비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번엔 제가 3일이나 출장 가 있는 사이에 사료가 없다는 연락이 왔어요. 지방에 있다보니 금요일에 사다드린다고 하고 저녁 늦은 시간에 들고 갔지요.
헌데...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눈지 5분도 안되어 이 녀석이 공알 튀어나오 듯 나타나더군요. 배 고팠다 이거져? 사료온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제가 직접 밥 주지도 않는데...
아저씨와 하던 이야기 계속 하는데 이 넘이 사료 들여놓은 경비실로 들어가네요.
빨리 밥 달라.. 이거!?
이눔아! 고맙다고 인사는 해야지!! 피곤해 죽겠는 걸 그래도 지 밥은 챙겨왔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