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동물자유연대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2013.05.30
전 주인에게서 학대 받던 시추 아가를 데려와 키운지 10여년..
이제 나이가 들어 안구질환도 심해지고 피부와 귀도 안좋고 눈이 안보여
대소변도 가리지 못한다.. 눈 때문에 병원에 갔더니100만이 넘는 치료비가 나왔으니
동물자유연대에서 데리고 가라는 반 협박성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런 경우 동물자유연대 협력병원을 통해 저렴하게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서 주인을 설득하여 계속 돌보도록 상담을 하는데요
이 분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닌것 같고
곧 앞도 안보이는 녀석에게 희망은 사라져 버릴것만 같았습니다.
점심경 제보속의 시추를 인수받았습니다..
제보 내용과는 다르게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학대받던 녀석을 데려와서 키운거다..미용도 직접 시켰다며 변명같은 말을 내뱉은 아저씨는 말과는 다르게 아주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센타를 빠져 나갔고
앞이 보이지 않는, 10살이 넘은 노견 시추는 너무나 많이 개들이
일제히 짖어대는 전쟁터 속에 덩그런히 남겨졌습니다..
가늘게 몸을 계속 떨고 있는 가여운 녀석...
녀석의 불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이도 많고 눈도 안보여 배변도 못 가리는 천덕꾸러기로 보호소에 던져 진 녀석이나
한창 건강하고 어렸을 땐 누구나 키우고 싶어 하는 작고 예쁜 시추였을겁니다.
센터에서 이제껏 만난 시추 아가중 가장 작고 예쁜 외모를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시절은 철 없는 누군가에게 다 소모되고
더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병든 몸으로 보호소에 왔습니다.
녀석에게 샤넬을 선물합니다. 명품으로 살아가게 할렵니다.
샤.넬.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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