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벌써 채운이 일 년 후기네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세 달 후기 쓸 때까지만 해도 이 때쯤이면 후기 쓸 때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일 년정도 되니까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어요.. 문자로 리마인드 해주셔서 덕분에 늦지 않게 쓰게 됐습니다 ㅎㅎ 이번 후기도 사진순서대로 설명 덧붙이며 써보겠습니다!
1. 채운이는 여전히 사냥놀이를 좋아해요!
처음에 왔을 때 하루종일 놀아줘서 지쳐있어도 장난감 소리만 나면 다시 눈을 땡그랗게 뜨고 달려들곤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ㅜㅜ 건강하니 좋은 거겠죠..?! 너무 흥분해서 사냥놀이할 때 개구호흡을 했었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나서는 개구호흡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채운이는 장모종이라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서 그랬던 것일까요..?!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그 뒤로 조심하며 놀아줘서 그런 것일까요…?!
어찌됐든 다행입니다! 이 사진은 사냥놀이 하다가 배 보이게 누워있는게 너무 귀여워서 장난감으로
유혹하며 겨우 찍은 사진입니다. ㅎ 항상 장난감만 보면 흥분 상태라 사진 찍기 어려운데, 이 날은 사진이 정말 잘 찍혀서 최애 사진이에요!!
2.
이 사진은 채운이가 사냥놀이 끝나고 지쳐서 누워있길래 사냥놀이 끝내려고 캣폴 위에 있던
장난감을 치우는 순간 소리가 나서 달려온 채운이를 찍어봤습니다… 여전히 똘망똘망 장난감만 사랑하는 고양이입니다…
3. 채운이의 애착 서브캣타워(?)입니다.
채운이가 투명해먹에서 항상 자는데 캣폴은 제 침대랑 너무 멀리 있어서 침대 옆에 투명해먹 달린 서브캣타워를
하나 샀어요! 근데 채운이에 비해 사이즈가 좀 작았는데, 요즘
채운이가 더 커져서 이제 낑겨서 잡니다 ㅜㅜㅋㅋㅋㅋ 저렇게 불편하게 자도 저기가 너무 좋나봐요… 제가
책상에 있을 땐 책상에 가까이 있는 캣폴에, 제가 침대에 누우면 침대 옆에 있는 서브캣타워 해먹에서
자는 채운이입니다 ㅎㅎ 글 쓰다보니 느꼈는데 채운이가 저를 제법 좋아하나봅니다. ㅎㅎㅎ
4. 채운이는 항상 혼자 자는데 이 날은 제 위에 누워줬어요!
채운이는 제 껌딱지이긴 한데 거리를 지키는 껌딱지예요. 음.. 무릎냥이도 아니고 쓰다듬는 거, 궁디팡팡 이 모든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채운이는 사냥놀이만 사랑하고 나머지는 신경 안 쓰는 무던한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제 눈에 보이는 곳에 항상 있지만 캣폴이나 캣타워에서만 쉬곤 하는데,
이 날은 사냥놀이를 너무 많이 했는지 제가 침대에 눕자마자 제 잠옷에 꾹꾹이를 하고 바로 털푸덕 가슴팍에 누웠습니다 ㅋㅋㅋ 너무 신기해서
바로 사진 찍었는데 사진 찍느라 부시럭거리니까 거슬리는지 바로 다른 곳으로 가서 잤어요 ㅜㅜㅜ 아쉬워라…~~~
5. 채운이는 사진 빨을 너무 안 받는 고양이입니다..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정말 못생기게 나와요.. 실제로는 너무
예쁘고 귀엽게 생겼는데 ㅜㅜ!! 그래서 최근에 사진을 많이 안 찍다가 새로운 카메라 어플을 알게 되고
그 어플로 찍어본 채운이입니다! ㅎ 이것도 실물이 담기진 않지만 그래도 기본 카메라보단 예쁘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ㅎㅎ 카메라 신기해서 후레쉬 키고 몇 번 찍으니까 심기가 불편해진 채운이입니다 ㅎ.. 저
옆에 채운이 애착 투명해먹도 보이네요! ㅎ 바로 저 옆에서 자거나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훔쳐보거나 합니다
ㅎㅎ
6. 채운이의 새로운 루틴이 생겼어요!
채운이의 루틴은 딱히 없었어요. 그냥 사냥놀이만 주구장창 되는 대로
많이 해주고 지치면 혼자 쉬러가고 이랬는데, 요즘엔 사냥놀이하고 제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이불 속의
제 발을 캣잎 인형마냥 발로 차고 물고 장난을 칩니다 ㅜㅜㅋㅋ 예전에도 이불이 말랑하면 꾹꾹이는 했었는데, 요즘엔
꼭 꾹꾹이하고 실컷 물고 발로 차고 모래 파듯이 이불 파고 충분히 즐긴 다음에 밥을 좀 먹고 자러 가요.. 이게
좋은 습관인가 나쁜 습관인가 긴가민가해서 캣잎 인형도 사줘보고 못하게도 해봤는데 일단 캣잎 인형 안씁니다.. 채운이는
캣잎도 마따따비도 안 좋아해요. 반응이 없어요! 이 방법은
실패했고, 못하게 하는 것도 해봤는데 평소에 사람 맨발을 물지도 않고..
자기 전에 채운이 만의 장난법인가 싶어서 그냥 하게 두는 중입니다 ㅠ 별로 아프지도 않아서 그냥 성심성의껏 발 움직이면서 놀아줘요.. 아 검색해봤을 때 놀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했는데 채운이는 정말 사냥놀이를 많이 하고요.. 장난감에 반응 없을 때까지 놀아줘도 그래도 침대에 누우면 똑같이 하더라고요 ㅜㅜㅋㅋㅋ 그리고 제가 늦게까지
침대에 눕지 않으면 얼른 누우라고 옆에서 울어요ㅜㅜㅋㅋㅋ 그리고 눕자마자 호다닥 침대로 달려와서 물고뜯고 난리친 다음에 채운이도 자러가는 요즘입니다..
7.
이 사진도 평소와 같이 물고 뜯고 놀다가 지친 채운이 사진입니다 ㅎㅎ 이 사진은 이빨 수납을
잘못해서 입 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ㅋㅋㅋ 썩소 짓는 채운이 ㅋㅋㅋㅋ
8. 채운이에게 캣휠을 사줬어요!
제가 집에 없을 때 채운이 혼자 놀 수 있도록 캣휠을 사줬는데 잘 쓰긴 합니다. 다만 제가 보고 있을 때만 탑니다 ㅜㅜㅋㅋㅋㅋ 캣휠을 탄다 -> 내가 관심을 준다 이게 정확히 입력됐나봐요. 관심 받고 싶을 때마다 우다다 타러 갑니다.. 솔직히 캣휠 안 탈 거 같아서 싼 걸로 사줬는데 잘 타는 거 보면 처음부터 비싼 걸 사줄 걸.. 싶다가도 제가 있을 때만 타는 걸 보면 괜히 샀다.. 싶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타긴 하고 볕 좋을 땐 저기서 쉬기도 하니까 잘 산 거겠죠..?!
9. 롱 터널 스크래쳐 속 채운이
채운이가 종이 스크래쳐를 정말 안 써요! 스크래칭은 절대
안 하고 가끔 앉아서 쉬는 정도..? 그나마 써주는 게 카펫 스크래쳔데, 그래서 집에 종이 스크래쳐가 정말 많았지만 한 두 개 빼고 다 처분했고, 카펫
스크래쳐들만 남겨놨습니다 ㅠㅠ 근데 인스타를 보다가 너무 좋아보이는 터널 스크래쳐를 발견했어요! 이것도
종이 스크래쳐라 채운이가 스크래칭은 안 하겠지만 사냥 놀이할 때 잘 쓸 거 같아서 사봤습니다. ㅎㅎ (채운이는 숨숨집도 정말 안 써요..!! 오직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만
쉬는 서열 0위 고양이..) 조립할 때부터 안에 들어가서
조립하는 제 손을 막 깨물고 난리가 나서 정말 좋아할 거 같다고 예상했는데 초반에만 좀 들어가고 생각해보니 요즘엔 잘 안 써주네요…??? 하놔… 종이 스크래쳐라 금방 헤질 거 같아서 두 개 샀는데
한 개는 심지어 조립도 안했어요 ㅜ 그래도 사냥 놀이 후에 장난감 물고 저 터널 구멍으로 들어가는 엉덩이를 보면 산 게 후회는 안 됩니다.. 하하~~ 스크래쳐 자체는 너무 좋아서 추천이에요!! 쥬디앤캣 롱터널 스크래쳐입니다 ㅎ
10. 채운이가 급하게 병원에 갔어요 ㅜㅜ
갑자기 가족이 링웜 같은 피부병에 걸려서 채운이가 링웜에 걸렸을까봐 급하게 어제 병원에 갔어요! 너무 놀래서 링웜 증상도 안 찾아보고 무작정 찾아갔는데 진료 받고 세균 검사??
같은 것도 해보고 했는데 정말 깨끗하다네요 ^^ ㅎ… 고양이의
경우 링웜은 정말 티가 난다고 나중에라도 눈에 띄면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병원 간 김에 채운이
귓병이 정말 낫지가 않아서 귀도 검사 받았어요! 채운이 귀지 때문에 병원에 3-4번은 갔었는데 아무리 약 처방받아서 치료해도 금방 안 좋아졌었거든요 ㅜㅜ 예전만큼 심하진 않지만 귀지가 계속
생겨서 이번 기회에 검사를 했는데 약으로 치료해야 되는 세균은 보이지 않고 그냥 선천적으로 기름샘이 발달한 거 같다고 하셨어요! 다행입니다..!! 그동안은 귀지가 심해서 바로 약을 처방해주셨고
이제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세균 검사하고 집에서 잘 닦아주라고 하셨어요 ㅎㅎ 그리고 검사하는 내내 자기 집 안방처럼 돌아다니고 바닥에 배 보이고
철푸덕 눕고 의사 쌤한테 부비고 그래서 의사 쌤이 정말 신기해하셨습니다.. ㅎㅎㅋㅋㅋㅋㅋ 성격 너무
좋다고 ㅋㅋㅋㅋ 자기 집 마냥 누워있는 게 너무 어이없어서 사진 찍었어요 ㅋㅋㅋ 채운이는 정말 키우기 난이도 0입니다..!!! 가끔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인가 싶어요. 케이지에 넣고 불안해할까봐
담요로 꽁꽁 싸서 가니까 앞에 안 보인다고 계속 시끄럽게 울다가 담요 벗기면 밖에 구경하느라 조용해지는 고양이..
아 그리고 채운이 몸무게도 조금 더 늘어서 6키로가 됐습니다..!! 더헉…!! 살 찐 건 아니고 골격이 더 커졌습니다..!! 항상 만지면 갈비뼈가 느껴져서 밥 양을 조금씩 늘리면 살은 안 찌고 키만 커지는 거 같아요… 언제까지 크는 걸까요..?!
채운이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초반이랑 지금이랑 여전히 똑같은 점도 있고, 초반과 달리 달라진
점도 많아요 ㅎ (예를 들면 정말 모든 습식을 잘 먹었는데 요즘엔 황금푸딩이랑 로우즈 캔만 먹는다는
점…) 여전히 사냥놀이만 좋아하는 것도 웃기고 이제 자기 취향이 생겨서 캔도 골라먹는 것도 웃긴 채운이입니다
ㅎㅎ
그리고 가족들도 채운이를 정말 너무 좋아해요..! 가족들이 고양이
자체가 처음이라 같이는 지내도 채운이를 많이 좋아해주진 않을 거 같았는데, 채운이 같은 성격이면 아무리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채운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너무 착하고 순한 고양이 ㅜㅜ 퇴근해서
돌아오면 저희를 가장 먼저 반기는 채운이를 보고 웃을 일이 없다가도 한 번 더 웃게 되는 게 정말 행복하네요. 위에서
말했 듯이 가족이 링웜 같은 피부병에 걸렸는데, 채운이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올라온 거 같아서 장난식으로
채운이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했더니 큰일날 소리 하지 말라고 어딜 데리고 나가냐고 혼났습니다 ㅜㅜㅋㅋㅋ 부엌에서 다같이 서서 얘기하는데 채운이가
식탁에 벌러덩 누워있으니까 채운이 쓰다듬으면서 자기가 약을 먹어야지 무슨 소리하냐면서 그랬어요 ㅋㅋㅋ 그리고 병원 갔다와서 오히려 가족이 채운이한테
링웜 옮길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청소기 열심히 돌리고 채운이를 절대 만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채운이 같은 고양이를 제 인생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같이 지낼수록 정말 신기합니다.. 채운이
같은 고양이가 제 가족이 되었다니 정말 행운이에요! 🍀🍀🍀 저는 정말 복 받은 집사입니다… 채운이도 복 받은 고양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항상 노력하는 집사가 되겠습니다!! 채운이랑 계속 행복할게요 ㅎㅎ 그리고 온캣 관계자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민 2025-03-11 23:53 | 삭제
잘 읽었습니다 채운이 정말 천사같이 생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