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기]
처음 만나러 온캣으로 가던 날 눈이 많이 왔어요.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정원을 지나 눈처럼 하얀 고양이를 만나고
이름을 설이라고 지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처음에 앙이는 독립적이고 바라만 봐줘야하는 고양이라고 들었고 실제로 만났을 때도
가까이 접근하는 걸 편해하지 않아 했지만 집에오고 나자 본성(?)이 나오더군요.
처음 하루정도 숨어서 나오지 않는 시기를 지나자(사진1)
금새 편안함을 되찾고 호기심이 많아 제가 가는 모든 곳을 쫓아다니고
집 끝에서 끝을 뛰어다닐 정도로 놀이에도 열성적이예요.
제 손길을 좋아하고 귀옆을 긁어주면 어느새 발라당 누워서
뒹굴뒹굴 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답니다.
가끔은 담요덮은 무릎위로도 올라와 잠시 꾹꾹이를 하고 가곤 해요!
이틀정도는 밤에 많이 울어서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울음도 그쳤고 마치 제집처럼 편안하게 잘 적응하고 있어요.
귀청소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받아주고 브러싱은 엄청 좋아합니다.
9년만에 고양이를 다시 반려하게 되어 여러모로 걱정이 많아
임보형태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설이와 함께 하는 삶은 생각보다 수월하고
걱정거리보단 행복할 일이 많아 앞으로의 기간도 무리없이 지나가리라 생각됩니다.
마포번식장 이야기를 알게되고 설이가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는데
한번도 전용 인간 집사를 갖지 못했던 설이에게 좋은 집사가 되어주고 싶어요
여태까지 설이를 보살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럼 1달차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께요!
온센터 2025-01-06 10:53 | 삭제
보호자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앙이라니,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센터에서는 오직 사랑받을 가족을 기다리며 활동가들에게는 살짝 마음을 닫고 있었던 것 같아요...ㅠㅠ 도도하고 시크하던 앙이가 보호자님을 만나 천진난만한 매력을 한껏 뽐내는 모습에 감동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이름으로, 앞으로는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앙이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