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 달 조금 전이었나요. 마리아의 대탈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제 또 흘러간 얘기지만 그래도 다음 입양 후기에 안 적으면 스스로 거짓말하는 것 같아서 적어남겨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예비 입양자가 계신다면 혹은 입양 초기가정이 있다면 저의 생고생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발단
마리아는 산책을 정말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물도 밥도 안 먹던 근 일주일 간도 산책 만큼은 하루 두 번 빼놓을 수 없었어요.
짖지 않고 물지 않는 점잖견이지만, 정말 그거 빼고 다 하십니다. 산책나가자고.
근데 산책보다 더 환장하시는 게 있는데 그게 오프리쉬에요.
물론 잘 갖춰진 지자체 반려견 운동장, 사설 애견운동장에서만이지만, 정말 보호자라면 아 이게 나의 개구나! 뿌듯함이 용솟음치는 활동량과 신남을 보여줍니다.
그날도 마리아데리고 반려견 운동장을 가려고, 제 전기오토바이에 배터리를 넣으려하고 있었어요.
제가 옷을 갈아입으려 부스럭대면 마리아는 산책인 줄 알고 난리부르스가 나거든요.
가는거냐고 지금이냐고 제 다리를 점프킥으로 휘갈기는 마리아를 진정시키며 옷을 갈아입고 현관에 설치된 안전문을 열었어요.
근데 안전문이 현관 바로 앞에 있었어요. 저는 뚱땡이라 현관문과 안전문 사이에 들어갈 수 없어요.
말인즉슨 안전문과 현관이 동시에 열리는 순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그래도 꼭 현관에 안전문을 설치하라는 활동가 선생님 말씀을 곧이곧대로 듣고 신봉하는 고지식한 스타일이라, 나같은 개 무지렁이는 알지 못하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봐 꼭 현관에다가...ㅠㅜ
평소에 출근퇴근할 때는 안전문과 현관이 모두 열린 찰나의 순간은 다리로 마리아를 커버했고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했더래지요.
근데 그날따라 마리아의 흥분도가 남달랐는지... 그 날렵한 운동능력으로 제 다리를 훌쩍 뛰어서 계단으로 미친듯이 질주하더군요...
그때 제 손엔 30키로짜리 오토바이 배터리와 커피 텀블러가 있었구요..
그순간 본능적으로 마리아를 쫓아가기 전에 배터리를 안전한 곳에 내려놔야 했어요.
그유명한 리튬이온 배터리... 충격받으면 불나고 물닿으면 불나는 녀석이거든요.
그렇게 4, 5초를 허비한 뒤에 바로 쫓아 내려가면서 계단에서 구르고, 팔, 허리 작살났습니다.
허비한 5초,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진 10여 초, 15초면 마리아는... 과장 보태서 산도 넘을 녀석입니다.
눈에 보일 리가 없었지요.
아 이건 내가 지금 못 따라간다 확신을하고 동자연에 바로 전화해서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혼났죠...
"인식표, gps 있죠?"
아뇨...
목줄 있는 데를 하도 긁어싸서... 딱 이틀 전부터 집에서는 목줄을 풀었거든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동자연에서 바로 출동을 하셨어요... 저는 오시는동안 포인핸드 펫나우 요상한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등 모든 곳에 마리아 공고를 올렸죠.
도착하셔서 활동가님이 사태파악하시고 그럼 '산책나가는 줄 알았겠네요' 하시는데 어? 그러네? 싶었어요. 나중에 안 거지만 정말 정말 결정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만 하루하고도 20시간만에 찾았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활동가님 말씀이 맞았어요. 얘는 지금 산책나간 거구나... 개는 기본적으로 위쪽으로 뛴다는 말, 평소 거의 고정되어 있던 북악산 산책로가 외길이고, 차를 무서워해서 길을 건너진 못하겠고 뚫린 길대로 걷는다면.. 했더니 예상되는 동네 3개 정도가 나왔어요.
그동네 중 가까운 1~2 동네를 전단지로 범벅을 했습니다. 한장한장 가시성 신경쓰면서...
집 앞에다가는 쪽지를 남기고 방에 있는 cctv를 옮겨서 보조배터리 달아두고 몇시간 마다 갈아주면서 마리아가 오는지 핸드폰으로 확인하구요.
24시간이 좀 넘은 밤, 북악산 산책로 정확히 끝지점, 부암동에서 제보가 왔어요.
부암동에서부터 팔각정까지 산책하신분인데 30분 전쯤 마리아를 본 것 같고, 팔각정 와서 전단지를 봐서 연락하신다고...
팔각정을 제일 먼저 붙였거든요. 이주변 모든 동네들은 다 팔각정과 도보로 이어져있고 모든 길로 등산러, 산책러들이 엄청 오셔요.
마침 전단지 작업 도와주시러 출동해서 방금 만났던 동자연 활동가님들과 바로 부암동으로 갔습니다.
30분 전 제보라 그분들의 기억 이미지로 장소를 찾아서 그일대를 뒤졌지만 찾지 못했어요.
다만 하나는 알겠더라구요. 평소 산책로를 그대~~~~~로 따라서 새지 않고 쭉 오면 여기구나!!!!
마리아가 멈춰있었다고 하시니 혹시나 혹시나 뭔가 이동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 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오전 8시 40분쯤이었나.. 평소 산책마무리하며 털빗던 벤치, 매우매우 집근처 숲속에서 마리아를 보셨다고 전화가 왔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웬 말라빠진 야생 우두머리 고라니처럼 마리아가 풀숲에 서있더라구요...
바로 목줄 들고, 쓰레빠 끌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도착했더니 조금 이따 마리아를 만났어요. 15m정도 거리에서.
못 알아보더라구요ㅠㅜ 저한테 안 오고 빙 둘러가길래... 아... 내가.. 싫은가보다... 내가 불편해서 탈출한 건가보다.. 인연이 아니면... 어쩔 수 없겠지...하면서 눈물이 올라오는데
마리아가 저를 중심으로 뭐라해야되나요, 나선형? 반동심원형?처럼 지그재그를 그리며 정말 천천히 저한테 오고 있더라구요.
그순간 정말 큰소리가 나려다가 맘을 다잡고 벤치에 가만~~~히 앉았어요. 눈알 뽑힐 것 같은 곁눈으로 마리아를 살피면서.
3~5미터 앞쯤이었나 갑자기 마리아가 확신의 쫑긋귀를 하더니 저를 보고 방방 뛰었어요ㅠㅜㅠㅜㅠㅜ
이야~~~ 여기있었냐고~~~ 왜 산책 안 따라왔냐고~~ 겁나 재밌었다고~~~ 세상이 참 넓다고~~~~~ 키야~~ 증말 아쉽네~하면서요...
정말...정말... 하... 그걸 보면서 흥분한 마리아에게 자극없이 목줄부터 매려고 맞춰주면서 오구 그래써~ 하는데 머리속으로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감격스럽다가 밉다가 그래도 이쁘다가 다쳤나 걱정되다가 또 밉고 누군 허리 나가고 급하게 주차하다가 오토바이 넘어져서 부서지고 했는데 지는 신나있는 게 열받고 너무 말라서 안그래도 호리호리한게 피골이 상접해있는 게 슬프고...ㅠㅜ
진정시키고 겨우 집으로 데려와서 목줄 풀어주고, 연락받으신 활동가님 전화드려서 찾았다고 수고마시라고 감사하다고 연락드리고, cctv 걷으러 가는데 마리아가 선을 넘더라구요.
인제 너 산책가냐고!!! 나도가자고!! 또 갈 수 있다고 방방 뛰는 거에요... 이새끼....
활동가님이 길을 잃어서 트라우마가 생겼을 수 있다고 당분간 산책시키지 마시라고 하셔서 옳다구나 15일 가택연금 처벌을 내렸는데 다음날 마리아 상태 들으시더니
그냥 마리아는 산책 다녀온 거네요~ 괜한 문제 생기지 않게 다시 산책 나가세요~
... 용솟음치는 복수심...
오해하지 않게 며칠 기다린 뒤, 마리아 빨래를 진짜 야무지게 조지며 분을 풀었더랬습니다...
후... 엄청 기네요.. 후원자님들 입양자님을 스크롤 내리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입양된 초기 반려견의 탈출이 생각보다 잦다고 들어서 제 경우에 정말 중요했던 것만 좀 간추릴게요.
1. 입양하면서 주는 유실사고 발생 시 매뉴얼이 있어요. 절대 버리지 마세요.. 사고 터지고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동앗줄입니다.
2. 전단지! 전단지! 전!단!지! 세상엔 아직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많아요. 전단지 연락 생각보다 많이 옵니다. 저도 결국 동네에서 찾긴 했지만 전단지 보고 주신 제보를 기반으로 한 예상루트 그대로! 찾은 거에요. 하루 기준 5km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전단지는 동자연에서 바로 만들어주세요.
3. 제 경우 산책로가 단방향적이고, 주변에 개 산책 시키시는 동네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서 운이 좋긴 했지만, 그래도 무작정 울며불며 정신없이 찾기보다는 평소 산책 시키면서 파악한 우리 개의 패턴을 상기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마리아의 경우일 뿐이긴 하지만, 너무 완벽하게 평소 그대~로 움직였어요.
4. 동자연에서 입양 보내실때 같이 주시는 인식표와 gps를 절대로 절대로 떼지 마십시오... 마리아처럼 목줄이 불편하다고 긁는다면 다이소에서 얇은 고무재질 아무 줄이라도 사서, 뭐 어떻게든 인식표와 추적기는 상시착용으로 해두셔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걸 안 한 죄로 허리와 오토바이 수리비를 헌납했지요
5. 안전문은 현관과 적어도 수십센티는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활동가님께 나중에 들으니 제가 철썩같이 믿은 '현관'은 입양하시는 보호자를 배려하신 얘기였다고 하셨어요. 물론 좋은 아파트처럼 현관과 신발 놓는 곳이 복도식이면 공간이 충분하겠지만 그런 집이 아니라면 일종의 '중문'처럼 어딘가 현관이 활짝 열리더라도 반려견은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어야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도 마리아 돌아오자마자 안전문부터 집 한중간 복도로 옮겼어요.
아무튼... 너무 길었지만 마리아의 대-산책 이야기를 줄입니다.
다시 마리아의 그냥 최근 근황 일상 이야기입니다.
1. 또 대산책이 언급되는데, 대산책 이후로 극명하게 변한 게 있습니다.
원래 산책할 때 다른 개를 만나면 조금 어색해했는데요 뭔가... 사람 말도 못하지만 개 말도 못하는 개 같달까요?
근데 대산책하시면서 외교적 수확을 크게 얻으셨는지, 180도 바뀌어서 정말 인사도 잘하고 신나게 막 뛰고 놀자그러고 주인 민망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입양되고 반 년은 애들이 성격을 숨기고 지낸다는 풍문이 있던데 한 꺼풀을 까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래... 니가 좋았음 됐다 합니다.
여행 갈 일이 있어서 호텔링 서비스도 며칠 받았는데 밤에는 사람없이 개들이랑만 지내는 곳임에도 직원분들이 정말 착하다고 좋아하실 정도로 밥 잘 먹고 잘 놀고 지냈답니다.
2. 아마도? 마리아의 첫눈을 밟았습니다. 서울 첫눈 대설 때였는데요. 염화칼슘 때문에 걱정돼서 밖은 못가고 아무도 안 올라갔을 게 확실한 집 옥상에 데리고 갔어요. 10초 20초 정도 당황하더니 그때부터 거의 살아있는 눈삽마냥 눈을 치우고 댕기셨어요. 또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게 신기한지 배부르게 드시구요. 얘 딴엔 아이스크림 같은 거였겠죠? 뒷다리를 발발발발 떨 때까지 맘껏 놀게 하다가 개한테 제설시킨다고 의심받을까봐 겨우 데려왔습니다.
3. 아직도 무서워하는 게 많아요. 집에 가만히 있어도 나는 소리 같은 거 있잖아요. 냉장고가 조용히 있다가 우웅~ 한다거나. 그냥 본인이 무섭다고 정해놓은 특정한 방구석. 어디서 나는지 모를 정체모를 아주 작은 소리들에 화들짝해서 여기저기 돌아댕깁니다. 저음역대를 무서워하나? 고음역대를 무서워하나? 아무리 좀 일반화를 해서 맞춰주려 해도 반응이 워낙 불규칙해요. 산책줄 점검을 철저히 해야겠다 항상 다짐합니다. 지금도 밥 잘 먹다가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났는데 개청주파수에만 들렸는지 갑자기 놀라서 식사중단하시고 입에도 안 대신 지 6시간 쯤 됐네요. 환장합니다.
4. 차를 못 탑니다. 멀미가 진짜 수준급이에요. 침흘리고 토하고.. 제 기억에 활동가님들도 집에 데려오시느라 고생하셨던 걸로 아는데 아마 저도 같은 걸 겪은 것 같아요. 저야 중간에 택시 내려서 조치라도 했지... 1시간 넘는 길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오늘도 온센터쪽으로 고개 숙여봅니다. 설에 친구네 리트리버랑 넓디 넓은 잔디가 있는 애견펜션에서 같이 2박 3일 호강시켜드리려 했는데, 텄습니다 텄어요.
5. 예쁩니다. 와 진짜 미쳤어요 너무 예뻐요. 집에 놀러와서 본 친구들도 미모가 차원이 다르다고 얘기해요. 동자연 프로필에서부터 유명했던 얼굴도 얼굴, 귀도 귀지만 저 호리호리하면서도 튼튼한 다리, 지방 하나 없이 탄탄한 근육, 모든 부위의 황금비율, 누가 일출의 아름다움을 조형이라도 해놓은 양 부채꼴로 딱 휘어진 꼬리에서 흩나리는 금빛 꼬리털... 하... 아무리 제 애지만서도 정말 개! 개 그자체!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이어온 뭐랄까 개라는 종의 원형적 아름다움! ㅎㅎㅎ 네 뭐 그렇다구요..ㅎㅎㅎ
6. 핸드폰 불빛도 나도 소리도 나서 그런지 제가 자려고 누웠을 때는 굳이 붙어 있지 않지만, 제가 불끄고 잠든 척 한 2,3분만 가만히 있으면 슬쩍 와서 옆구리를 대든지, 머리를 제 몸에 베든지 하면서 핫팩을 자청합니다. 원래 조금이라도 땀나면 절대 못자는 타입이라 전기장판도 절대 안 쓰는데, 희한하게 마리아 닿은 데는 땀이 안나부러요. 그냥 뽀송뽀송하고 상쾌하면서도 따땃하니 수면유도 최고입니다.
7. 이건 좀 진지해지는 얘기인데. 마리아도 아마 생긴거로나 사연으로나 진도믹스겠죠? 이름을 붙여서 다행이지 사실 전에는 시고르자브종, 똥개 정도로 불렸을 거에요. 한국에서 가정에 살지 않는 개가 번식하다보면 진돗개나 진돗개 섞인 개를 거치게 마련이니까.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동물 통계에서 유기견의 약 80퍼센트가 믹스견, 대부분은 진도믹스... 즉 흔하디 흔한 한국의 시골개, 똥개라는 말이죠.. 어디서 읽었나 모르겠어요. 한국의 유기견문제는 진도믹스 유기견 문제와 거의 같다고. 입양되는 순서나, 안락사되는 비율 등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어릴때 그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종은 똥개랑 달라서 똑똑하다. ~~개는 변도 바로 가리고 사람 말도 잘 듣는다. 근데 막상 입양 준비하고 마리아 기다리고 지금까지 여러 종의 개에 대해서 닥치는대로 정보를 얻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물론 보더콜리처럼 지능높기로 검증된 견종도 분명 존재하지만 진돗개가 섞인 우리나라 똥개들, 전혀 똥개가 아니더라구요. 진돗개가 섞여서 그런가 마리아도 조금만 환경 만들어주니 변보는 곳 딱 정해지고 그마저 대변은 절대 집에서 안 보셔요. 역시나 집에서 개냄새 안 나구요. 아직 말을 듣고도 안 들어서 그렇지 ㅎㅎ 확실히 똑똑해요. 겁이 많은 것도 너무 댕청하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기억해서 겁낼 수도 없고, 이틀 길을 혼자 돌아온 것도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개라고 쉽지 않은 일이죠. 자연선택으로 태어난 애들이라 병치레도 별로 없대요. 마리아처럼 생긴 친구들 해외로 dna 검사 보내면 '한국과 일본의 마을개'라고 나온답니다. 대충 묶어 한일 같이 되어 있지만, 사실상 똥개야말로 우리의 진짜 국견 아닐까요. 이친구들을 우리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그런 생각이 드네요. 품종견이나 믹스견이나 가정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고 기왕 20여 년을 큰맘 먹고 아가를 들이시는 분들의 선호가 존중되어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혹시나 우리나라의 의식이 정말 많이 발전해서 온센터에도 다른 보호소에도 자리가 남는 날이 온다면... 그때라도, 혹은 지금부터라도 우리 똥개들... 다른 마리아의 가깝고 먼 가족개들도 얼른 등 따숩고 배부르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요새 드네요.. 그렇다구요...
마리아 입양 100일이 다가오네요. 요리경력을 총동원 생일 수랏상을 차려주렵니다. 그럼 다들 각자의 예쁜 댕댕들과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