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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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0
애니가 저희 집에 온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저번 주 5일이 딱 한 달이었지만 야근으로 인해 지금 작성하게 되었어요...ㅠㅠ 그렇지만 애니는 한 달 동안 저희 집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전체적으로 진행했어요. 항체는 다 있는지, 혹시 알지 못했던 질환이나 병이 있진 않은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전부 정상이고 슬개골도 튼튼하며, 보호소에서 예방접종도 잘 챙겨주셔서 항체도 다 있다고 했어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후두공이형성증(두개골 뒷부분이 덜 닫힘)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35%의 확률로 추후 마비나 발작 등 질환이 일어날 수 있지만 미리 알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전조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후속 관리 및 진료를 받으면 될 것 같아요. 몰랐던 것 보다는 나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애니가 저희 집에서 미용도 했어요! 동생이 강아지 미용을 할 줄 알아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미용을 했습니다. 물론 동생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덕분에 애니의 예쁜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털이 길어도 짧아도 예쁜 우리 애니(여우) 눈도 동글동글 코도 동글동글 귀는 뾰족해서 너무 예쁘지 않아요? 우리가나디 애니는 원래 집에 있던 막내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크림색의 크림이와 베이지색의 애니는 다른 듯 비슷해서 더 가족같아요. (사실 애니는 이름이 전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저희 강아지 별로 간 첫째가 쿠키였거든요. 그래서 '쿠키앤크림'을 만들고 싶었는데 크림이가 먼저 저희 집에 온 크림색 강아지여서 크림이가 되었어요. 크림이는 1년 6개월이라 애니-추정 3살-보다는 동생이에요. 어쩌다보니 나이 순으로도 크기 순으로도 완벽한 쿠키/앤/크림이 되었는데 애니가 저희 집에 온 건 다 운명이었던것 같아용 ㅎㅎㅎㅎ) 아직 애니는 소파와 거실에만 왔다갔다 하지만 조금씩 방들에 호기심을 갖고 소파에서 내려와 살짝 기웃거리고 있어요. 다음 3개월 동안 함께한 후기를 작성할 때에는 방에도 들어와 보았다고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용!! 지금 애니는 저희가 손으로 간식을 줘도 잘 받아먹고, 동생(크림이)에게 혼자 껌을 잡고 먹는 법도 배웠어요. 점점 손도 타는 것 같고 가족들 얼굴도 익혀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앉아서 묭~한 얼굴로 쳐다봅니다. 원래는 벌떡 일어나서 겁먹은 눈으로 피했거든요... 앞으로 더 친해져서 궁댕짝을 제 다리에 붙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동생 다리는 핥아주던데,,, 저한테는 안 해주더라구요ㅠㅠ 애니가 저희 집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계속 함께 할 건데 더 편하게, 안정적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손님이 아니니까 더 편하게 말썽 부려도 되고 밥 투정 해도 되는데... 아직은 그러지 않는 너무 착한 강아지와 함께한 한 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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