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추(구 태주) 보호자 입니다.
벌써 후추가 집으로 온지 90일이 다 되어가네요, 석달까지는 아직 기한이 좀 남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동자연 홈페이지 구경 온 김에 겸사겸사 임보 3달 차 후기 올려 봅니다:-)
어디서 이런 개냥이가 태어났을까 싶을 정도로 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온 기분입니다. 모래에 똥오줌 싸는 소심한 강아지 같달까여 .. 하하, 물론 집사 한정 이긴 하지만 할 수 있는 개냥이 짓은 다 몰아서 하는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랑 좀 해도 될까요?
마중냥+대답냥+수다냥+무릎냥+골골송+꾹꾹이+트릴링+수직꼬리+냥CCTV+집사 몸뚱이 침대로 쓰기+etc.. 싱크대 위에 두번 올라갔다 어허! 한 소리 들은 이후 한번도 올라간 적 없고, 집 안 물건을 건들여 떨어트리거나 깨트린 적 또한 없습니다. 짧은 다리로 어찌나 사냥 놀이도 열심히 하시는지 아주 하찮고 같잖고 웃기고 다합니다. 사냥 놀이하다 제가 화장실이라도 가면 .. 문 앞까지 따라와 낚시대 흔들라 종용하는 모습이 꽤나 진지하고 무섭달까..여 ..
잘 시간에 불 끄고 누우면 제 가슴팍 위에 올라와 골골송, 꾹꾹이 실컷한 뒤 쇼파에 가서 얌전히 잠듭니다. 제가 잠 귀가 밝아 반려동물 데려오기까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적어도 새벽 4시까진 통잠 자주는 효녀입니다, 알람 울리기 전까지는 캣타워에서 얌전히 창문 구경하며 기다려 주고 냐옹냐옹 울면서 깨우지 않습니다. 아, 이름 부르며 바닥 탁탁 치면 대답하며 바로 쫄래쫄래 저에게로 다가옵니다. 이런 고양이라니.... 전 복 받았나봅니다. 제 첫 고냥이가 후추라 너무 즐겁습니다.
진정 번식장에 있던 아이가 맞는지.. 가정에서 살아본 적 없는 그런 아이가 맞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이제 발톱만 깎을 수 있게 해준다면 저는 더이상 이 친구에게 바랄게 없습니다, 빗질도 얼마나 잘하는지, 장모종이라 그루밍 하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샤워티슈로 닦아주는데 그거 또한 너무 얌전히 잘 받아줍니다. 낯선 사람 무서우면 어떤가요 어차피 저랑 살건데 ㅎㅎ 지금의 후추라면 이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확신해봅니다. (고양이라면 사고도 좀 치고 그러는게 당연하지만 손이 많이 가지 않게 도와주는 후추가 예뻐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ㅎㅎ)
임시 보호 3개월이 이제 거의 끝나 입양 절차만 남은 상황이지만, 사실 벌써 제 가족이 된 느낌이라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정식 입양하면 느낌이 좀 다를까요 ..ㅎㅎ 5월 입양 절차 마치고 친구와 인생 첫 궁팡 나들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때려치고 싶은 회사도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이정도면 삶의 동기부여 심어주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추가 꽤나 중요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 동자연 친구들도 얼른 좋은 가족을 만나 남은 생 따뜻하게 살다 가길 바랄 뿐입니다. 개냥이 후추 일상은 SNS 통해 열심히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huchoo0216___
이다솜 2024-05-07 11:52 | 삭제
후추의 귀여운 일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개냥이 후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