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이가 저희집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요!
그동안 해봄이는 저희가 사는 동네 이름을 따서 '도장이'로 부르고있습니다.
첫날, 둘째날 밥을 전혀 먹지않고 계속 토를 해서 노심초사하면서 연락도 드렸었는데 아마 멀미+환경변화 탓이었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 구토억제 주사 한방 맞고 구토는 바로 멎었어요.
(주사 맞을 때 잡고 있다가 콱 물려버렸는데 제 손에 구멍 뚫려도 좋으니 먹어만줬으면...했답니다 ㅠㅠ)
그 후로도 하루 꼬박 밥을 입에 대지 않아서 혹시 아픈데가 있는건가 걱정하고있었는데
한순간 사료를 먹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밥달라고 보채네요 ㅎㅎ
습식사료를 같이 주고있는데, 줄 기미만 보여도 더 빨리 달라고 엄청 울어요.
너무 강렬하게 요구해서 처음에 아이폰 경보음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리고 신기하게도 사람 몸에도 바로 올라오고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
고양이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줄 알았는데
해봄이는 집에 오고 다음날부터 제 무릎에 앉아서 그루밍을 하고 제 옆에서 잔답니다..
주말에 잠시 옆집 분들이 방문하셨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없이 같은 의자에 엉덩이를 비집고 척 앉아버리더라구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개냥이에요 ㅋㅋ 지금도 컴퓨터로 글을 작성하는데 무릎에 앉아서 졸고있네요.
사냥놀이도 엄청 잘하고 저희집에 큰 창 밖으로 나무가 많은데 나무에 앉은 새들을 엄청 열심히 구경합니다.
화장실도 바로 찾아서 대소변 아주 잘 보고있어요.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도장이는 벌써 저희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오자마자 구토로 저희를 걱정시킨 탓에 더 애틋하고 소중한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대로만, 건강하게만 지낼 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고 도장이의 다른 남매, 봄 자매들도 모두 어서 따뜻한 가정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도장이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김민영 2024-02-07 10:26 | 삭제
해봄이가 드디어 완벽적응하고 밥도 잘 먹는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아이폰경보음 소리를 내주는 매력적인 해봄이..😆 귀여움 가득 해봄이네 다음소식 기다리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