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는 소심해요. 근데 뒤끝 쩔어요. 콩이가 한번 놀라서 왕!했다니 몇달째 콩이를 피해요. 콩이는 율무를 좋아해서 븉으려 하는데, 다가오면 슬 피해요. 

식탐도 쩔어요. 멀리서 수수나 콩이 쓰다듬어만 줘도 뭐 주나하고 뛰어와요. 간식먹을땐 콩이랑도 딱 붙어서 수수 입안에 들어간 것까지 덥석 물라고해요. 

찡찡이예요  약욕이라도 하면 찡찡대다가 바다코끼리 소리를 내기도 해요   

더위에 약해서 조금만 더워도 헥헥대고 심장이 빨라져요. 덕분에 에어컨 풀가동중이예요. 에어컨 틀면 쿠션에서 배까고 누워서 자고, 환기하려고 끄면 바닥에 납죽 붙어있어요. 

그래도 아빠 들어오면 꼬리흔들면서 우다다 뛰어와요. 

수수는 깡패예요. 인내심 1도없고 산책다녀와서 씻는 순서 기다리라면 자기먼저 씻으라고 깡깡 짖어요.  짖지마! 하면 고양이 코끼리 각종 동물소리를 내다가 다시 깡 짖어요.  

자기 맘에 안들거나 뽀뽀하려면 앙 물어요  근데 이가 없어서 하나두 안아파요  뒷쪽에만 이가 몇개 있거든요  그래서 물었는데 안아파하면 잉 하고 더 힘을 줘요  그래봤자 안아파요  

절대 혼자 조용히 있지 않고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졸졸 따라다녀요.  체력도 좋아서 잠도 별로 안자요. 계속 뽈뽈거리다 화장실이라도 가면 그앞에서 기다리다 빨리 나오라고 재촉해요. 하루종일 그러다보니 밤에는 숙면을 해요.  

둘다 산책을 너무 좋아해요  요즘은 더워서 밤에 나가는데, 해만 지면 안나가냐? 하고 눈치를 줘요  나가면 수수는 맘대로 가고싶은데로 가려고 하고 가지말라고 땡기면 힘으로 버텨요   냄새맡는것도 아주 좋아해요   

율무는 우다다다 뛰다 걷다 하지만  다른데로는 안가요  빨리 지치긴 해도 나가는걸 좋아해요  근데 냄새는 전혀 맡지 않아서 좀 속상하기도 해요   

둘다 잘 지내고 있고 정기적으로 검진도 잘 받고있어요   율무는 미용이나 병원에 가면 처음보는 선생님한테도 애교를 그렇게 부린다는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신 동자연 온센터 활동가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