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선이는 2023년 7월 24일에 우리 가족에게 왔어요.
16년2개월간 같이 살았던 깐돌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1달만에 맞이한 새 가족입니다. "ㄲ"항렬로 해선이는 깜순이로 이름을 새로 지었어요. ^^ 깐돌이도 엄청 순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깜순이도 진짜 엄청 순하고 착합니다. 아직 5개월령밖에 안된 애기이고요. 밑에 다른 글에서 봤는데, 깜순이 엄마는 '해치'입니다. 해치도 좋은 가족을 잘 만나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깜순이한테도 엄청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8월1일에 5차 예방접종을 잘 했고요. 광견병 예방 접종이랑 심장사상충 예방 약이랑, 저희집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주치의 동물병원 원장님과 일정을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1주차에 깜순이는 자기 방석에서만 있었어요. 눈빛도 약간 불안해 하는 것 같고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했었고요. 방석 주변에만 머물고 있던터라, 물그릇이랑 밥그릇이랑 심지어 배변패드까지도 주변에 배치해놓을 수 밖에 없었어요.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혼자 사부작사부작 꼬리 세우고 집안을 살짝 구경하기도 하고, 배변패드에 '쉬'랑 ''응가'도 하고요. 쓰다듬어주면 가만히 손길을 받아주고, 옆에 앉아 있으면 아주 시크하게 슬쩍 종아리를 핥고 지나가고.... 너무 귀여운 아이입니다. 밥이랑 물이랑 잘 먹고요. 병원에서 주사맞을 때에도 병원 원장님까지도 '깜순이 너무 착하고, 복덩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다른 강아지들도 만났는데, 조용히 가서 냄새도 맡아보고, 깜순이는 성격이 온순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아이인 것 같아요. 아, 그 사이에 이가 1개 빠졌더라고요. 빠진 이마저도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배변패드에 쉬랑 응가 하는 거 보구서, 진짜 감동이었어요. 배변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깐돌이는 16년간 야외배변을 한 아이였어요. 야외배변 때문에 한여름과 한겨울 그리고 비오는 날에도 하루 5번 이상 가볍게 산책을 꼭 나가야 했었어요. 집에서 배변할 줄 아는 깜순이. 너무 기특합니다.
깜순이 5차 접종이 8월1일이었고, 바로 산책을 나가면 안된다고 해서 아직 한번도 산책을 함께 나가지 못했어요. 깜순이랑 산책나갈 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즐거울 거 같고 깜순이도 진짜 좋아할 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
이번 주가 2주차 되는데요. 이제는 깜순이가 집에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꼬리 세우고 혼자서 안방에도 들어갔다 나오고, 조금씩 집구경을 하고 있어요. 깜순이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천천히 천천히 둘도 없는 가족이 되려고 합니다. 깜순이를 만나게 해준 동물자유연대에 정말 감사드려요. 깜순이랑 잘 살겠습니다. 그러면 1달후 후기때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김흥열 2023-08-05 20:30 | 삭제
해선이를 보니 반갑네요ㅡㅡㅡㅎ
해선이 큰언니 동동이 아빠입니다ㅡㅡㅡㅎ
동동이를 입양한지 두어달 되었네요
새로운 이름은 달래라고 지었구요ㅡㅡㅡㅎ
해선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서 반갑네요ㅡㅡㅡㅎ
아무쪼록 해선이와 행복한 나날보내세요ㅡㅡㅡ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