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애디 입양후기 (前.착한이) ♡

안녕하세요 애디 아빠입니다. 애디를 만나게 해주어서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센터에서는 착한이. 처음엔 와이프의 권유로 너무 귀엽고 착한 아이가 있다며 저를 설득하였고, 현재는 13살 추정. 센터에서 12년 동안 역설적으로 너무 착해서 가족을 만나지 못했단 얘기를 듣고 처음엔 연민으로 입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생각은 착한이에게 사랑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착한이는 애디라는 이름으로 바꾸었고 저희에게 행복한 기억들을 선물해 주는 소중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최근 애디가 건강이 안 좋아져 비장을 제거하는 수술과 경련 증세가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수술도 하고 회복도 잘 돼서 앞으로는 건강 잘 살피며 10년 20년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동물자유연대 임직원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힘써주신 덕에 애디와 저희 부부는 가족을 만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애디 엄마입니다. 애디와 벌써 함께한 지 1년 5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애디는 비장에 종괴가 있어서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했었어요, 1달 전, 검진 상 크기가 전에 비해 커져서 제거를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와 제거 수술을 진행했어요 낯선 환경에서도 아프고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입원 생활도 씩씩하게 견뎌주고 먹성 좋은 애디답게 잘 먹어서 그런지 회복도 빨리 되었답니다. 퇴원 후 집에 와서는 편안했는지 그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 자는 듯했어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오는 내내 미동 한번 없이 눈 감고 자기 바빴고, 집에 도착해서도 까까달라며 조금 애원하다 통잠자기 바빴어요. 이상 증세 없이 보내다가 며칠 전, 자다가 일어나서 구역질을 계속하다가 그후 비명을 지르더니 경련이 10초간 있었어요. 수의사 선생님께 문의드리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바로 보았어요. 노견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으로 최근 마취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려면 마취를 하고 mri를 찍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권유하진 않는다 하셨어요. 나이가 있어서 앞으로 발생하는 빈도 수만 체크 잘해주고 잦으면 추후 뇌 mri 검사를 받아보자 하셨습니다. 아직 저에겐 한창 애기같은 애디인데 겉으로 드러나는 질병이 발견될수록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더욱 세심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하다 절실히 느껴집니다. 거진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애디의 목소리를 들은 지도 5손가락은 될지 모르겠어요. 센터에서는 누구보다도 우렁차게 노견정 마당 지킴이로써 본분을 다하셨는데 집에서는 목소리 한 번을 듣기 어렵습니다.ㅋㅋ 짖음이 없는 강쥐들의 심리를 수없이 알아봤는데 결론은 불만이 아예 없어서라고 합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불만과 짜증이 없는 평온한 강쥐들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애디 또한 그런 이유여서 귀여우면서도 웃기고 혹여나 목소릴 잊을까 하는 걱정도 있기는 합니다.ㅎ 얼마나 목소리가 귀하냐면.. 애디가 꿀잠 잘 때 오는 신호들이 있는데, 우선 꿈을 꿔야 소리가 나와요. 달리기하는 것처럼 옆으로 누운 채로 꼼지락꼼지락 달리다가 콧바람을 푹 내쉬면서 이때 웡..워웡..웡! 소리를 내뱉습니다. 저는 애디 짖음의 신호가 오면 바로 핸드폰 녹음기를 켭니다. 꽤 길게 웡웡 할 땐 1분 이상도 하는데 악몽을 꾸듯 꼭 무서워서 짖는 것 같지만... 저는 소리가 너무 귀하다 보니 이렇게라도 목소릴 듣고 잘 때만 저장된 녹음이 30개 정도는 됩니다.ㅎ 실컷 녹음하고 넘 심하다 싶음 깨워서 달래주고 다시 재우면 다시 평온해지는 애디랍니다. ^^ 애디는 짖음이 없다 보니 눈빛으로 항상 말을 전달합니다. '밥, 줘.'는 사료통을 쳐다본 후 저를 지긋이 바라보고, '까까 줘.' 냉장고 앞에서 한참 시위하고 저를 째려봅니다. '응아 마려, 나갈래.' 현관문 앞에서 왔다 갔다 현관 센서도 애디와 함께 쉬지 않고 계속 작동을 합니다. 실내에선 소변만, 배변은 죽어도 안 하시는 깔끔한 애디는 장마철 때에도 비가 오나 천둥 번개가 치나, 무더위 등 짓궂은 날씨에도 무조건 실외 배변인 깔끔 멍뭉이랍니다 아빠가 출근할 때면 호다닥 달려나가 마중 나간 후 현관 앞에서 20분 이상을 아빠가 떠난 문만 바라봅니다. 완벽 집 강쥐가 다 된 모습의 뒷모습을 찍어봤는데 넘 귀엽지 않나요 ㅎ 애카를 가면 다른 건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까까랑 아빠 품이 최고래요. 다른 친구들이 애디를 향해 달려오면 살려달라고 눈으로 재빨리 바라보면서 '무서워, 빨리 들어.' 라고 애원합니다 ㅎ 최근 바디필로우를 구매했는데 애디가 맘에 쏙 들었는지 자기 거라며 전부 장악해버려서 하나는 결국 뺏기고, 하나는 겨우 손에 넣었어요..^^ 무한한 사랑의 존재이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애디를 위해 맛있고 건강식의 식이와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 또한 소홀히 하는 일 없이 수없이 체크 또 체크하면서 앞으로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저처럼 노견을 입양하고 싶지만 우려될 사항이 많은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천사들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가며, 나이 든 개로 인식이 되어 입양 고려 대상에서 밀려나 결국 많은 친구들이 입양되지 못하고, 일생을 기다림으로 보낸 친구들이 많습니다. 물론 입양 시 나이는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노화로 인한 건강 상의 문제 등 조금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기도 해요. 사람도 나이가 들면 관리가 필요하듯 개들도 같아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덜 사랑스러울 리 없습니다. 노견들도 충분히 사랑받고, 마지막을 함께해 줄 평생 가족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쌩쌩한 친구들도 많고, 짧은 시간이라도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 어떤 것과 상관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단 몇 년이라도 사람의 품과 집이란 무언지, 꼬리치며 반기는 기쁨이 무언지 느끼면서 단 하루라도 가족의 곁에서 모든 순간들을 함께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큰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노견 천사들을 편견 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한 마리의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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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배혜인 2025.09.02

애디야~ 늦었지만 생일축하해!! 입양가족분들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