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태어난 테오가 처음 맞이하는 겨울입니다.

순둥 순둥하고 애교가 많은 우리 테오. 테오가 도살장 그 무서운 현장에서 구조된 것,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배변도 하루만에 마스터하고, 기초적인 훈련 - 안고 일어나고 기다리는 간단한 명령어는 모두 익혔습니다. 식사도 천천히 잘 하고 엘리베이터 예절도 잘 지키며 짖음은 거의 없는, 세상에 이런 녀석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매우 영리한 녀석입니다. 얼마나 잘 생겼는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이웃 분들께서 모두 잘생셨다고 미모 칭찬을 하십니다. 믹스견계의 송중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희 가족 눈에는 그렇습니다.

고마운 것은 가족에 대한 안정감과 믿음을 몸소 보여 줍니다. 하네스 훈련, 옷입기 훈련 중인데 자연스럽게 받아들리고 무엇을 해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차량 시트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드라이브도 즐기고 심지어 코를 골고 자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침을 흘리고 멀미도 하고 구토 증상도 보이던 녀석이였습니다. 대견합니다.

단 하나 아직 우리 테오가 산책에 대한 두려움, 낯선 사람과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산책의 즐거움을 주고자 일부러 멀리 영종도 잔듸밭 애견카페를 찾았으나, 테오보다 작은 강아지의 짖음에 바로 두려움을 느껴 되돌아 온 경험이 있으며, 공원 산책도 인적이 많을 때는 집에 가자 보챕니다. 제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천천히 산책의 즐거움을 주려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루하루 좋아지겠죠. 우리 테오...

 가족에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외부 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 훈련사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입양후기 보시고 전화주셔서 상담해주신 우리 동물자유연대 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테오 현재 건강상태 양호, 적응상태 양호합니다. 테오가 저희 가족에게 주고 있는 사랑의 에너지는 측정 불가입니다.

감사합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 테오의 형제자매도 더 추워지기 전에 가족을 만났으면 합니다. 우리 아기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