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가티(소나) 입양후기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가티(소나) 입양후기

  • 전지연
  • /
  • 2022.10.07 13:44
  • /
  • 570
  • /
  • 5



안녕하세요 가티(소나) 입양자 전지연 입니다. 


먼저 소나를 타지방까지 안전히 데려다 주신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름은 가티 그대로 쓰고 싶었지만, 딱지랑 발음이 비슷해서 나중에 부를때 

헷갈릴까봐 소나라고 바꾸었습니다. 

아일랜드 말로 행복이라고 하던데, 틱톡에서 떠돌던 말로는 장수하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왕이면 ~ 싶어서 소나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 쏘나 " 라고 하긴해요. 


제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데 소나가 오고나서 알러지가 올라오는 바람에 

이른감이 있지만 본의아니게 소나 미용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고양이 키운지 10년이 넘어서인지 재빠른 손놀림으로 징~징~징~ 3초컷으로 미용을 끝냈으니

소나가 스트레스를 많이 안받았길 바래봅니다. 


털을 깎고 나니 적출한 눈과 절단한 다리를 제외하고도

소나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목덜미에는 물린자국같은 구멍이 4개나 있었으니까요.


딱지도 앞다리 하나가 없지만 어깨쭉지(?)는 좀 남아있어서 중심잡을때 조금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소나를 보면서 알게됐어요. 소나는 어깨까지 없어서 중심을 더 못잡고 가끔 불안해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딱지보다 착지 잘하는거 보면, 킹정. 멋있다 우리 소나. 


적출한 눈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닦아주기위해서 

화장솜에 물을 묻혀서 살살 쓸어주면  

그르릉 소리를 내면서 애교부리느라 바쁩니다. 

왼쪽으로 구르고 오른쪽으로 구르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냅니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ㅠㅠ 졸귀탱 

어느정도 적응되고나서, 최소 몇개월간 병원은 못가겠지만. 

적응 하는대로 병원에 한번 가서 진찰 받아야할 것 같아요,

진물같은 이물질이 나온다는건 안을 다시 긁어내야된다고 하던데

정확한 진료는 그때보는걸로.. 



딱지도 그렇지만 소나도 배쪽에 털을 남겨놓은 이유는 

온수매트 때문에 혹시나 저온화상을 입을까 싶어서 둔것으니 

이해해 주세요 


많이도 울었습니다. 

새벽1시에서 ~ 5시까지. 계속 울어요. 

무서워서. 

잠도 안자고 계속 울었어요. 

물마시러 가기전에 5분 울고 가고, 화장실 가기전에 10분 울고 가고. 

화장실 나와서 이동하기전에 5분 울고 들어오고, 발코니 나가기전에 10분 울고 나가고. 

덕분에 양 옆집, 앞집, 윗집, 아랫집, 사정 얘기하고 뇌물을 다 돌렸네요.. ㅋㅋㅋ


그와중에

사람 손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ㅠㅠ  눈만 마주쳐도 그르릉...

만지려고 손을 슬쩍 코에 갖다 대니

그저 좋다고 의자다리에 있는 그루머에 마구 비비기 시작함.

후.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란녀석. 


TV를 가장 무서워 했어요. 

미드를 틀어놨는데 주인공이 삿대질을하며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더니 

소나는 울면서 뒷걸음질 치다 도망갔어요.  

TV를 아예 꺼버리고 밤새도록 장난감 흔들면서 놀아줄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가 

시간 질질 끌면서 서로 힘들게 하지말고, 타협하고 빨리 적응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서 

TV소리는 안들리도록 하고 영상만 틀어놨어요. 

조금 익숙해지고나서는 볼륨을 조금씩 높였고. 나중엔 TV에 아예 관심 없음. 온니 옆집.............

제발 옆집 구경좀 ... 제발 그만해 ㅠㅠ 

2시간은 투머치 아니니? ... 블라인드 반만 쳐져있던 옆집이 지금은 전부 다 쳐져있음 -_ -;; 부끄러움은 내몫.... 


딱지가 아옹 거리면서 애교 부릴때 멀리서 소나가 관심가져달라고 울때가 있는데 

그땐 아예 모른척 했어요. 

울때마다 간식주고 어화둥둥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지만 ㅠㅠ 

그래봤자 우는 습관만 키우는것 같아서. 

물론 불안한 마음이 가시면서 우는 시간도 줄어들고 소리도 작아졌어요. 

지금은 그저 평범? 딱지가 간식달라고 우는정도? 소나도 그정도로 우는거니까. 어느정도 적응은 한듯. 



첫번째 사진은 

홈캠으로 캡쳐한거라 화질이 안좋네요, 그루밍하는 사진인데 발꼬락 펼친게 너무 귀여워서 첨부했습니다. 

근데 그루밍을 20분 넘도록 하는건 처음봤어요.  소나는 부지런하구나...^^

딱지가 귀차니즘인거였어.. 더러운녀석.... ㅋ



두번째 사진은

역시나 홈캠으로 찍은 낮에 소나 자는 모습. 



세번째 사진은

우리집에 온지 불과 2~3일차 모습. 미쳤나봄. 어리광 미쳤음. 

쓰다듬으려고 손 뻗으면 손이 닿기도 전에 이미 그르릉 거리면서 

온몸을 베베 꼬고 있음. 이리 뒹굴, 저리뒹굴, 오두방정이라 그냥 

쓰다듬는걸 포기하고 눈으로만 예뻐해줌 


네번째 사진은

집안 탐방을 끝내고 이제 쪽잠을 자기 시작한 녀석. 



다섯번째, 여섯번째 사진은 

딱지 랑 같이 낮잠자는 시간. 


일곱번째, 여덟번째 사진은

발코니에서 나랑 같이 광합성중인 사진. 

그리고 똥꼬 보이면서 발코니를 들락날락 거리는 소나 사진.


아홉번째 사진은 

딱지랑 캣닢파티 즐기는 사진. 


열번째 사진은

소나가 발코니에서 밖을 구경하는 사진인데.. 

사실, 딱히 밖을 구경하진 않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옆집을 대놓고 훔쳐 보는걸 좋아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발 그만해 이좌시가 ㅠㅠ....... 



#가티 (소나) 는 첫날부터 울었습니다.  물론 조공츄르는 첫날 겁없이 2개나 먹음 ^^ 

사료를 먹기전에 5분을 울고 먹었어요.  혼자서 나올때까지 

딱지도 저도 쥐죽은듯이 불끄고 누워서 모르는척, 죽은척 하고 있었습니다. 

밤 10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고 (계산해보면 이미 화장실을 못간지 12시간이 넘은 상태라) 조금 더 지켜보다가 

이상태로는 화장실을 아예 못갈것 같아서 밤12시에 화장실에 데려다 줬더니 

바로 오줌 한바가지 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론 창틀에 앉아서 창밖 구경을 하는데 한도 끝도 없이 구경만함. 


한날은 어디서 쩝쩝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봤더니 그루밍하는 내내 쩝쩝 소리를 내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음 ㅠㅠ 혀가 딱지 2배 던데, 가끔 혀가 덜들어가서 메롱 상태로 캣타워 꼭대기에서 늠름하게 

라이언킹 따라하고 있을때가 제일 졸귀탱.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 하악질도 한번 안했고, 안아줄때도 발톱도 한번도 나온적이 없어요. 

그때 든 생각이. 

역시 착한애들이 피해를 보는구나. 

사람좋아하는 착한애라서 피해를 봤구나..


여튼, 

사료는 각자 챙겨줬지만 서로 사료를 바꿔먹더라구요. 

소나는 딱지 사료를 먹고, 딱지는 소나 사료를 먹고.

지겨웠나보다 ㅠㅠ 


사람 손길을 너무 좋아해서 마음이 더 아팠어요. 


지금은 종이방석에서도 잘  놀고 

딱지랑 캣닢파티도 즐기고 

가끔 장난감 흔들어주면 잡아주는 척이라도 해줍니다 ㅋㅋㅋㅋ 아진짜 암만 흔들어도 잘 안잡아줌 ㅠㅠ 

딱지가 저한테 애교 부리러 오면 

소나도 갑자기 와서 그르릉 거리면서 애교 부립니다. 

사람이 그렇게 좋은가봐요. 


소나가

여태 딱 1번 하악질을 한적이 있는데

... 제 뽀뽀를 그렇게 싫어하더라구요..

정말 발톱도 안꺼내고 ㅠㅠ 딱지한테도 하악질 한번 안했으면서 !!!!!!!

제가

" 아이고~ 이뻐랑 ~~ 뽀뽀 쪽쪽쪽쪽- "  하자마자 하악질 -_ - ..........

그와중에 입냄새 ^^* 

잘됐다 싶어서 저를 어차피 미워하는 김에 치석까지 떼줬음.


간식 호불호도 있어서 

딱지가 잘먹는 간식 소나 주면 안먹고 

소나가 안먹는거 딱지주면 딱지가 잘먹고 

뭐 이런식.  딱지랑 소나 둘다. 열빙어도 주면 안먹다가 가위로 잘게 잘라서 주면 다먹음... 까다로운 놈들.. 


첫날에는 소나가 변비가 살짝 있었는데 

유산균 이랑 종합영양제 간식에 섞여서 하루에 한번씩 먹였더니 

지금은 하루에 똥을 아주 거하게 쌈. 


굿잡베이비.


 # 2022.10.11 현재 시점 #

긴장도 다 풀리고 , 볕 좋을때는 발코니 나가서 누워서 햇빛 쬐다가 

오후쯤 해질때엔 집에 들어와서 자요. 발코니가 불안해서 팀장님이 그물망 설치를 말씀 하셨는데 

올라탈 생각은 1도 안하네요. 그냥 앞에 앉아서 밖 구경만함.

그물망을 타든 안타든, 그물망 안했으면 아마 불안해서 일도 못갔을듯........ 최고의 작업이었음. 

사실 이걸 왜 이제 했을까 싶음 ㅠㅠ 


2022.10.10 밤에 혹시나 추울까봐 이불로 살짝 덮어주려고 하니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도망가는거보니, 담요나 이불에 트라우마가 있나봅니다 .. 이긍... 

조금만 불안해지면 자주 울게되고 울음소리도 커져서 

기억해뒀다가 두번다시는 담요나 이불따위 덮어주지 않으리라.......... 는 마음으로 

고양이 타이머 양면전기방석 구입함. 내 이불이 싫다면.. 그냥 캣타워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는걸로. 

제 노력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이런건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소나가 얼마나 착한지. 

소나가 지나갈때 딱지가 궁디 꿍실꿍실 하다가 덮치는 장난을 쳐도 

그저 킁킁. 냄새만 한번 맡고 자기 갈길 가요 ㅋ 그래서인지 딱지는 더 장난침. 

소나가 밥도 너무 잘먹어서 오늘 10kg 짜리 재주문했어요. 

입을 쩌억 벌리고 와구와구 먹는거 ,, 처음봄 O,.O 기절할뻔. 


너무 예뻐요. 

예쁜짓만해요. 

이전에 하늘나라 보낸 콩이(러블)가 생각날 정도로 

착하고, 예뻐요. 무서워서 우렁차게 울던 목소리는 어디가고. 

애기처럼 아옹. 우는데 너무 이뻐요. 

쓰다듬어주면 제 입술에 이마 박치기 하는것도 이뻐요. 

물론 알러지 때문에 눈물콧물 다 흘리지만.. 아침 출근길을 힐링으로 채워주는 우리 소나 & 딱지. 



가티(소나)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재된 연락처와 이메일주소로 소나 사진 및 동영상을 보내드렸습니다.

차차 적응중이니 응원해주세요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KakaoTalk_20221007_120951372_15.jpg

KakaoTalk_20221007_120951372_12.jpg

KakaoTalk_20221007_120200279.jpg

KakaoTalk_20221007_120200279_23.jpg

KakaoTalk_20221007_120633398_16.jpg

KakaoTalk_20221007_120633398_15.jpg

KakaoTalk_20221007_115902442_02.jpg

KakaoTalk_20221007_120633398_26.jpg

KakaoTalk_20221007_120803317_14.jpg

KakaoTalk_20221007_120951372_05.jpg



안녕하세요 가티(소나) 입양자 전지연 입니다. 


먼저 소나를 타지방까지 안전히 데려다 주신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름은 가티 그대로 쓰고 싶었지만, 딱지랑 발음이 비슷해서 나중에 부를때 

헷갈릴까봐 소나라고 바꾸었습니다. 

아일랜드 말로 행복이라고 하던데, 틱톡에서 떠돌던 말로는 장수하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왕이면 ~ 싶어서 소나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 쏘나 " 라고 하긴해요. 


제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데 소나가 오고나서 알러지가 올라오는 바람에 

이른감이 있지만 본의아니게 소나 미용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고양이 키운지 10년이 넘어서인지 재빠른 손놀림으로 징~징~징~ 3초컷으로 미용을 끝냈으니

소나가 스트레스를 많이 안받았길 바래봅니다. 


털을 깎고 나니 적출한 눈과 절단한 다리를 제외하고도

소나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목덜미에는 물린자국같은 구멍이 4개나 있었으니까요.


딱지도 앞다리 하나가 없지만 어깨쭉지(?)는 좀 남아있어서 중심잡을때 조금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소나를 보면서 알게됐어요. 소나는 어깨까지 없어서 중심을 더 못잡고 가끔 불안해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딱지보다 착지 잘하는거 보면, 킹정. 멋있다 우리 소나. 


적출한 눈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닦아주기위해서 

화장솜에 물을 묻혀서 살살 쓸어주면  

그르릉 소리를 내면서 애교부리느라 바쁩니다. 

왼쪽으로 구르고 오른쪽으로 구르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냅니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ㅠㅠ 졸귀탱 

어느정도 적응되고나서, 최소 몇개월간 병원은 못가겠지만. 

적응 하는대로 병원에 한번 가서 진찰 받아야할 것 같아요,

진물같은 이물질이 나온다는건 안을 다시 긁어내야된다고 하던데

정확한 진료는 그때보는걸로.. 



딱지도 그렇지만 소나도 배쪽에 털을 남겨놓은 이유는 

온수매트 때문에 혹시나 저온화상을 입을까 싶어서 둔것으니 

이해해 주세요 


많이도 울었습니다. 

새벽1시에서 ~ 5시까지. 계속 울어요. 

무서워서. 

잠도 안자고 계속 울었어요. 

물마시러 가기전에 5분 울고 가고, 화장실 가기전에 10분 울고 가고. 

화장실 나와서 이동하기전에 5분 울고 들어오고, 발코니 나가기전에 10분 울고 나가고. 

덕분에 양 옆집, 앞집, 윗집, 아랫집, 사정 얘기하고 뇌물을 다 돌렸네요.. ㅋㅋㅋ


그와중에

사람 손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ㅠㅠ  눈만 마주쳐도 그르릉...

만지려고 손을 슬쩍 코에 갖다 대니

그저 좋다고 의자다리에 있는 그루머에 마구 비비기 시작함.

후.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란녀석. 


TV를 가장 무서워 했어요. 

미드를 틀어놨는데 주인공이 삿대질을하며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더니 

소나는 울면서 뒷걸음질 치다 도망갔어요.  

TV를 아예 꺼버리고 밤새도록 장난감 흔들면서 놀아줄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가 

시간 질질 끌면서 서로 힘들게 하지말고, 타협하고 빨리 적응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서 

TV소리는 안들리도록 하고 영상만 틀어놨어요. 

조금 익숙해지고나서는 볼륨을 조금씩 높였고. 나중엔 TV에 아예 관심 없음. 온니 옆집.............

제발 옆집 구경좀 ... 제발 그만해 ㅠㅠ 

2시간은 투머치 아니니? ... 블라인드 반만 쳐져있던 옆집이 지금은 전부 다 쳐져있음 -_ -;; 부끄러움은 내몫.... 


딱지가 아옹 거리면서 애교 부릴때 멀리서 소나가 관심가져달라고 울때가 있는데 

그땐 아예 모른척 했어요. 

울때마다 간식주고 어화둥둥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지만 ㅠㅠ 

그래봤자 우는 습관만 키우는것 같아서. 

물론 불안한 마음이 가시면서 우는 시간도 줄어들고 소리도 작아졌어요. 

지금은 그저 평범? 딱지가 간식달라고 우는정도? 소나도 그정도로 우는거니까. 어느정도 적응은 한듯. 



첫번째 사진은 

홈캠으로 캡쳐한거라 화질이 안좋네요, 그루밍하는 사진인데 발꼬락 펼친게 너무 귀여워서 첨부했습니다. 

근데 그루밍을 20분 넘도록 하는건 처음봤어요.  소나는 부지런하구나...^^

딱지가 귀차니즘인거였어.. 더러운녀석.... ㅋ



두번째 사진은

역시나 홈캠으로 찍은 낮에 소나 자는 모습. 



세번째 사진은

우리집에 온지 불과 2~3일차 모습. 미쳤나봄. 어리광 미쳤음. 

쓰다듬으려고 손 뻗으면 손이 닿기도 전에 이미 그르릉 거리면서 

온몸을 베베 꼬고 있음. 이리 뒹굴, 저리뒹굴, 오두방정이라 그냥 

쓰다듬는걸 포기하고 눈으로만 예뻐해줌 


네번째 사진은

집안 탐방을 끝내고 이제 쪽잠을 자기 시작한 녀석. 



다섯번째, 여섯번째 사진은 

딱지 랑 같이 낮잠자는 시간. 


일곱번째, 여덟번째 사진은

발코니에서 나랑 같이 광합성중인 사진. 

그리고 똥꼬 보이면서 발코니를 들락날락 거리는 소나 사진.


아홉번째 사진은 

딱지랑 캣닢파티 즐기는 사진. 


열번째 사진은

소나가 발코니에서 밖을 구경하는 사진인데.. 

사실, 딱히 밖을 구경하진 않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옆집을 대놓고 훔쳐 보는걸 좋아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발 그만해 이좌시가 ㅠㅠ....... 



#가티 (소나) 는 첫날부터 울었습니다.  물론 조공츄르는 첫날 겁없이 2개나 먹음 ^^ 

사료를 먹기전에 5분을 울고 먹었어요.  혼자서 나올때까지 

딱지도 저도 쥐죽은듯이 불끄고 누워서 모르는척, 죽은척 하고 있었습니다. 

밤 10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고 (계산해보면 이미 화장실을 못간지 12시간이 넘은 상태라) 조금 더 지켜보다가 

이상태로는 화장실을 아예 못갈것 같아서 밤12시에 화장실에 데려다 줬더니 

바로 오줌 한바가지 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론 창틀에 앉아서 창밖 구경을 하는데 한도 끝도 없이 구경만함. 


한날은 어디서 쩝쩝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봤더니 그루밍하는 내내 쩝쩝 소리를 내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음 ㅠㅠ 혀가 딱지 2배 던데, 가끔 혀가 덜들어가서 메롱 상태로 캣타워 꼭대기에서 늠름하게 

라이언킹 따라하고 있을때가 제일 졸귀탱.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 하악질도 한번 안했고, 안아줄때도 발톱도 한번도 나온적이 없어요. 

그때 든 생각이. 

역시 착한애들이 피해를 보는구나. 

사람좋아하는 착한애라서 피해를 봤구나..


여튼, 

사료는 각자 챙겨줬지만 서로 사료를 바꿔먹더라구요. 

소나는 딱지 사료를 먹고, 딱지는 소나 사료를 먹고.

지겨웠나보다 ㅠㅠ 


사람 손길을 너무 좋아해서 마음이 더 아팠어요. 


지금은 종이방석에서도 잘  놀고 

딱지랑 캣닢파티도 즐기고 

가끔 장난감 흔들어주면 잡아주는 척이라도 해줍니다 ㅋㅋㅋㅋ 아진짜 암만 흔들어도 잘 안잡아줌 ㅠㅠ 

딱지가 저한테 애교 부리러 오면 

소나도 갑자기 와서 그르릉 거리면서 애교 부립니다. 

사람이 그렇게 좋은가봐요. 


소나가

여태 딱 1번 하악질을 한적이 있는데

... 제 뽀뽀를 그렇게 싫어하더라구요..

정말 발톱도 안꺼내고 ㅠㅠ 딱지한테도 하악질 한번 안했으면서 !!!!!!!

제가

" 아이고~ 이뻐랑 ~~ 뽀뽀 쪽쪽쪽쪽- "  하자마자 하악질 -_ - ..........

그와중에 입냄새 ^^* 

잘됐다 싶어서 저를 어차피 미워하는 김에 치석까지 떼줬음.


간식 호불호도 있어서 

딱지가 잘먹는 간식 소나 주면 안먹고 

소나가 안먹는거 딱지주면 딱지가 잘먹고 

뭐 이런식.  딱지랑 소나 둘다. 열빙어도 주면 안먹다가 가위로 잘게 잘라서 주면 다먹음... 까다로운 놈들.. 


첫날에는 소나가 변비가 살짝 있었는데 

유산균 이랑 종합영양제 간식에 섞여서 하루에 한번씩 먹였더니 

지금은 하루에 똥을 아주 거하게 쌈. 


굿잡베이비.


 # 2022.10.11 현재 시점 #

긴장도 다 풀리고 , 볕 좋을때는 발코니 나가서 누워서 햇빛 쬐다가 

오후쯤 해질때엔 집에 들어와서 자요. 발코니가 불안해서 팀장님이 그물망 설치를 말씀 하셨는데 

올라탈 생각은 1도 안하네요. 그냥 앞에 앉아서 밖 구경만함.

그물망을 타든 안타든, 그물망 안했으면 아마 불안해서 일도 못갔을듯........ 최고의 작업이었음. 

사실 이걸 왜 이제 했을까 싶음 ㅠㅠ 


2022.10.10 밤에 혹시나 추울까봐 이불로 살짝 덮어주려고 하니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도망가는거보니, 담요나 이불에 트라우마가 있나봅니다 .. 이긍... 

조금만 불안해지면 자주 울게되고 울음소리도 커져서 

기억해뒀다가 두번다시는 담요나 이불따위 덮어주지 않으리라.......... 는 마음으로 

고양이 타이머 양면전기방석 구입함. 내 이불이 싫다면.. 그냥 캣타워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는걸로. 

제 노력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이런건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소나가 얼마나 착한지. 

소나가 지나갈때 딱지가 궁디 꿍실꿍실 하다가 덮치는 장난을 쳐도 

그저 킁킁. 냄새만 한번 맡고 자기 갈길 가요 ㅋ 그래서인지 딱지는 더 장난침. 

소나가 밥도 너무 잘먹어서 오늘 10kg 짜리 재주문했어요. 

입을 쩌억 벌리고 와구와구 먹는거 ,, 처음봄 O,.O 기절할뻔. 


너무 예뻐요. 

예쁜짓만해요. 

이전에 하늘나라 보낸 콩이(러블)가 생각날 정도로 

착하고, 예뻐요. 무서워서 우렁차게 울던 목소리는 어디가고. 

애기처럼 아옹. 우는데 너무 이뻐요. 

쓰다듬어주면 제 입술에 이마 박치기 하는것도 이뻐요. 

물론 알러지 때문에 눈물콧물 다 흘리지만.. 아침 출근길을 힐링으로 채워주는 우리 소나 & 딱지. 



가티(소나)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재된 연락처와 이메일주소로 소나 사진 및 동영상을 보내드렸습니다.

차차 적응중이니 응원해주세요 ^^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버찌맘 2022-10-08 13:43 | 삭제

소나 너무 귀엽네요 ㅠㅠㅠ 소나가 개냥이인가봐요! 적응도 빠르고 애교도 정말 많아 보여요~~
딱지랑 소나랑 행복하세요~!!


김지현 2022-10-09 11:49 | 삭제

가티 제가 처음보고 반할정도로 예쁜아이 입니다 입양됐다고 하니 너무 기쁘네요 예쁜사랑 많이 많이 받길 바랍니다


강하루 2022-10-11 10:11 | 삭제

가티 입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정이 넘치는 보호자님과 소나와 딱지가 앞으로 함께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


가티(소나)입양자 전지연 2022-10-11 17:32 | 삭제

기존에 결연후원 해주신 대부모님 들 잊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티(소나)가 제 품에 올 수 있었으니까요, 모르는곳에서 도움의 손길 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 김현희, 손미정, 김현선, 김민숙, 성나희, 김성근, 김성우, 김수진, 이경민, 이지선, 박영숙, 정인화, 권미숙, 장윤정, 이연주, 황봄결, 박수영, 변유선, 박은혜, 류소영, 이현희, 전근영, 장소희, 박소원, 윤성철, 온정선, 신수미, 김성좌, 양세정, 김유진, 남지수 * 복받으세요!!!!!


손미정 2022-10-11 18:00 | 삭제

가티 대부모로써 가티의 가족이 되어 주셔서 정말 너무 큰 감사를 드립니다~♡
가티 사연을 보고 너무 가여워 많이 울었었는데 이제는 행복한 묘생 꽃길만 걷게되었으니 너무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소나와 딱지 와 집사님 가정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만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권미숙 2022-10-11 18:03 | 삭제

가티대모입니다.
이렇게 감사할수가...
눈물나네요.

가티를 입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더불어 행복하시길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연주 2022-10-11 20:40 | 삭제

가티 (소나) 대모에요!
오늘 입양 후기 보고 가티가 진심으로 사랑받는 곳으로 입양된 것 같아 감동받아서 눈물났어요. 집사님 가티,딱지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수미 2022-10-11 21:07 | 삭제

가티 대부모입니다
우리 가티 입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가티의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행복하네요 가티랑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Y 2022-10-15 01:01 | 삭제

가티가 정말 입양을 잘 갔네요! 상세한 후기를 보면서 눈물과 웃음이 공존 ㅎㅎ 가티 정말 사랑스럽고 또 그 사랑스러움을 알아봐주시는 분이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너무 기분 좋네요 천년만년 행복하시길♡


성나희 2022-10-17 20:17 | 삭제

안녕하세요 가티 대모에요!
안쓰던 메일함을 우연히 들어갔다가 이렇게 기쁜 소식을 알게되었네요..
집사님과 딱지 그리고 소나까지 늘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넘 기분좋고 행복한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