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랑이 엄마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랑이 소식을 통 전하지 못했네요.
며칠 전 우리 랑이는 우리집에서의 첫 생일을 맞았습니다.
정확히 2019년 12월 17일.
하얀 솜털뭉치가 해맑은 얼굴로 우리집에 왔었네요^^
랑이는 지난 1년동안 저희 가족과 함께 캠핑장 여기저기를 다녔고, 손주 아끼 듯 개손주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할머니할아버지 댁에서 명절도 보내고..
그렇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우리와 함께 했네요.
그 시간동안 랑이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산책 때 바람에 굴러가는 나뭇잎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던 아이가 이제는 저희가 나갈 채비를 하면 먼저 현관 앞에서 기다릴만큼 산책을 좋아합니다.
아이 등하원 시 항상 데리고 나가다보니 아이 유치원 친구들, 선생님까지도 랑이를 알아요^^
그리고 누나가 준 꿀벌인형을 무지 좋아하는데.. 놀고 싶을 때는 꼭 그 인형을 가지고 와요ㅎㅎ
우리만의 '놀자' 신호도 생겼답니다. 제가 특정한 제스처를 취하면 찰떡같이 알고는 이제 같이 놀자고 짖기도 해요ㅎㅎ
간간히 병원을 다녀온 것 말고는 다행히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만 보면 달려들고 짖는 문제는 아직이지만요ㅠㅠ
저희는 랑이와 함께 한 일년이 참 행복했는데.. 랑이도 같은 생각이었으면 좋겠네요.
어쩌면 다른 가족들보다 부족한 면도 많아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도 훨씬 좋고,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도 많은 캐나다로 가는게 랑이한테는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저희는 캠핑을 자주 가는데 반려견 동반 안되는 곳 너무 많고, 되더라도 대부분 4키로 이하만 가능해요ㅠㅠ 도대체 그 4키로의 기준은 어디서 나온걸까요ㅠㅠ)
미용도 너무 잘하고, 사람 좋아하면서도 부르면 잘 안 오는.. 안기는 법도 잘 몰라 안거나 잘 때 팔베개 해주면 어색한지 빼버리는 이 순딩이를 그냥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캐나다 갈껄 그랬어..하고 후회하지 않게요ㅎㅎ
다들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지만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채현희 2020-12-21 23:18 | 삭제
싸나이 다 됐네!!!
김민경 2020-12-22 10:47 | 삭제
복슬복슬 솜사탕천사~~~~어쩜 웃는 모습이 이리도 사랑스러워 보일까요! 랑이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에너지가 뿜어져나옵니다 캐나다 안가고 보호자님과 가족이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마음이 랑이 두 눈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