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린이가 집에온지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이린이가 어릴때와 달리 싱크대나 식탁으로 안 뛰어오르는게 그냥 몸이 무거워져서 라고만 생각했고
천장에 가까울만큼 높은 캣타워 꼭대기층에 언젠가부터 올라가지 않는것도 그냥 겁이 많아져서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동안 산 집에서 맨날맨날 문이며 벽이며 식탁다리에 부딪쳐도 그냥 고양이니까 시력이 좀 안좋구나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장난감에 반응을 잘 안해도, 나이먹으니 호기심이 떨어지는구나 했어요.
어둠 속에서 눈이 초록색으로 반짝일 때도, 여느 고양이과 동물처럼 그러나보다 했습니다. 그저 이린이 눈은 유리구슬처럼 예쁘기만 했어요. 무지했던 저는 이렇게 어린나이에 망막에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둘째고양이랑 다르게 티비도 안보고, 휴대폰 화면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 모양을 잡을줄도 모르고, 둘째에 비해 어둠속에서 눈동자가 필요이상으로 훨씬 확장되어 있다는 것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데려간 동물병원에서, 아이컨택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래 안과전문병원에 데려갔습니다.유전적인 망막위축 때문에 시력상실이 빠르게 진행됐고, 거기다 백내장도 있는데 망막문제라서 백내장 수술을 해도 시력이 돌아오진 않을거라고 합니다.
이제 두살인데, 평생을 앞이 안보이는채로 살아야 한답니다...
눈이 안보이는 고양이한테 해줄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ㅜㅜ
채경숙 2020-12-11 10:43 | 삭제
보호자님의 따뜻한 품일꺼에요....
동물들은 마음으로 마음을 보니까요...
늘 행복 가득하시길 바래요♡
김여정 2020-12-13 01:10 | 삭제
자주 부딪힐만한 곳에 부상방지용으로 푹신한 것들 붙여두어야겠네요. 그리고 엔젤링이라는 것이 있는데 걷다가 앞의 딱딱한 벽 같은 곳에 실수로 머리를 부딪히지 않게끔 해주는 기구예요! 근데 고양이라서 몸에 잘 차줄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여기 블로그 보시면 사진이 있어요~! 비록 눈은 안 보이지만 오래오래 보호자님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chaenban/22172891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