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사랑하는 자유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사랑하는 자유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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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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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림프종 투병중이던 자유가 2024년 12월 12일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자유는 2014년에 구조되어 10년이 넘는 시간을 온센터에서 함께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자유를 따서 지은 이름처럼, 자유롭고 사랑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오랜시간 함께해온 자유의 평안을 바라며 이준혁 활동가가 부고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자유에게

평소처럼 시작된 평범한 아침, 네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 믿기지 않아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

처음 내가 온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라. 그때의 너는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고, 그래서 활동가들에게도 경계심을 보이곤 했었지. 하지만 너는 점차 마음을 열었고, '동물자유연대'의 '자유'라는 이름처럼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어. 대형견사의 마스코트가 된 네 모습은 모두에게 웃음과 행복을 가져다줬지.




네 이름처럼 넌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었어. 매일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신나게 뛰어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그 모습을 보면 우리도 덩달아 행복해졌지. 특히 밥 시간과 간식을 먹을 때, 그 반짝이던 눈빛과 들뜬 표정으로 기다리던 네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 네가 행복해하던 순간들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었어.

예전부터 함께 잘 어울리던 연대와의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았어. 언제나 넌 연대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때로는 장난꾸러기처럼 함께 뛰어놀기도 했지. 네 밝은 에너지는 온센터 전체를 환하게 밝혔어.



몇 달 전, 네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막상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되니, 준비라는 게 가능했던 건지 모르겠어. 그래도 너는 끝까지 병에 맞서며 용감하게 싸워주었고, 우리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애써주었지. 네 곁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



자유야, 이제 고통과 아픔 없는 곳으로 갔겠지? 그곳에서 마음껏 뛰놀고, 행복하길 바라. 우리에게 남겨준 사랑과 추억들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을 거야. 네가 가르쳐준 사랑과 용기 그리고 삶의 기쁨은 잊지 않을게.



자유야,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너는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을 거야. 편히 쉬렴. 영원히 너를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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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유미현 2024-12-18 19:32 | 삭제

자유야..
강아지별에 잘 도착햇오???
지금쯤이면 도착해서 칭구들도 만났지???
사진속 자유의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다.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좋아하는 친구들하고 맘껏뛰고 맘껏먹으면서 건강히 행복하게 잘지내.
자유야!!
사랑한다. 그리고,
자유을 잊지 않고 기억할께.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