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6일, 체리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체리는 2년 전 신부전을 진단받은 후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 정기 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안타깝게도 심부전까지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최근 신부전 악화로 이상 증세를 보여 입원 후 치료를 진행했으나, 면회를 간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눈 체리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2013년 겨울, 차가운 물구덩이에 빠져 의식을 잃어가던 새끼 고양이가 온 힘을 다해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고양이는 온센터로 와 체리가 되었습니다.
작은 생명이 살아남아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10년을 넘겼습니다. 그 과정 속에 활동가들과 함께하며 ‘가족’으로 존재해 주신 대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전해드린 체리의 건강 소식에 사랑과 응원 담아 보내주신 마음들, 체리가 모두 안고 떠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쉬어갈 체리의 평안을 바라주세요. 늘 사랑스러웠던 체리를 보내며 온캣 활동가들의 편지를 전합니다.
체리야, 활동가들 사이에서 온캣 미묘 대결이 펼쳐질 때마다, 언제나 네 이름이 나올 만큼 예뻤지. 네가 항상 사랑스럽고 특별한 존재였던 것처럼, 너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은 내 마음 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을 거야. 마지막으로 인사하던 그 날, 네가 편안히 눈을 감고 있는 모습과 화창한 날씨 덕분에 이제는 고통 없이 평온한 곳에서 쉬고 있겠구나 싶어 그나마 마음이 조금은 놓였어.
이제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그리고 너의 룸메이트였던 식빵이는 내가 자주 들여다보고, 잘 보살펴줄게.
사랑해, 체리야.
체리에게
신부전 투병 중인 너를 응원해달라는 소식을 전한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체리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면회 때 그래도 열심히 이겨내고 있는 모습 보여줬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어. 마지막으로 활동가들 얼굴 봤으니 이제 떠나도 되겠다고 생각한 걸까? 그래도 대부모님들과 우리가 보낸 응원 가득 안고 갔을 거라 생각해.
너의 사연을 알리기 위해 촬영한 사진들을 부고 소식에 넣게 되어서 마음이 아파. 그래도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 다다랐을 너를 그려볼게. 너와 같이 하루하루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는 친구들 자주 지켜봐 주고 응원해줘. 체리야! 이제 편히 쉬어.
애기 2024-09-30 17:10 | 삭제
아픔없는곳에서 편히 쉬렴
루비엄마 2024-09-30 17:42 | 삭제
체리안녕
소호 2024-10-01 00:23 | 삭제
고양이별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은영 2024-10-01 11:48 | 삭제
고생했다 체리야 편히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