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2024년 6월 26일, 코코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2024년 6월 26일, 코코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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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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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6일, 사랑스러운 코코가 별이 되었습니다.






최근 비장에 있던 종양이 터져 응급수술을 받았던 코코가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코코는 2014년부터 10년 동안 온센터에서 생활했습니다. 두 눈이 보일 때부터 두 눈을 적출하는 날까지 모두 온센터에 있었습니다. 구조 후 코코가 본 세상은 온센터뿐이었습니다. 코코에게 온센터는 세상의 전부이자 집이었습니다. 10년 동안, 해가 좋은 날에는 좋아하는 산책도 맘껏 즐기고, 교감하며 행복한 일상을 함께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함께한 코코의 마지막이 결국 보호소였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긴 시간 코코가 앞이 보이던 보이지 않던 최선을 다해 보호할 수 있었던 환경이 주어짐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코코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해주신 결연가족분들과 회원님들, 시민 여러분께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코의 삶 속에는 늘 사랑이 가득했다고 확실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코코, 부디 가는 길에도 사랑이 가득할 수 있도록 활동가의 마음을 가득 담아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코코에게

코코야!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있지?

네가 아파서 하루하루 약해져 갔을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 고통을 덜어내 줄 수 없어 마음이 아팠어. 할 수 있는 건, 그저 지켜보고 돌봐주는 것 밖에 없어 내 마음도 하루하루 무너져갔었어.

너의 몸 안에 퍼진 나쁜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퍼져갔고, 제발 천천히 느리게 흘러가길 바랬던 시간은 야속하게도 빨리 흘러 갔지. 

매일 진료를 보며 어제보다 나빠진 너의 상태를 들을 때마다 계속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코코야 그거 알아? 오래된 활동가들이 항상 코코 너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해주었던 말이 있었는데, 네가 반짝이고 예쁜 두 눈이 있었을 때 그땐 안약을 넣는 것도 큰 마음 먹고 넣었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대. 또 운동장 산책을 나온 너를 방 안에 다시 들여 보낼 땐 눈치 빠른 너는 들어가길 싫어해서 방에 들여 보내는 것도 아주 어려운 미션이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널 케어할 때마다 잔뜩 긴장하며 하곤 했었지. 만질 때마다 화내고 짜증 내며 투정 부리던 너였는데, 아프기 시작하고는 짜증을 내는 너의 모습은 점점 사그라 들었고, 온전히 손길을 받아들였어.

참 이상해. 너가 짜증낼 때는 '한 번만이라도 얌전히 손길을 받아주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네가 얌전해지니까 그게 그렇게 슬프고 속상하더라고...

밥 시간에 밥 달라고 짖던 코코의 짖음 소리도 아프고 나서는 들을 수 없어서 속상했고, 눈이 보이지 않아도 바람 냄새, 흙냄새 잔뜩 맡으면서 큰 귀를 팔랑 거리며 산책했던 너와 이제는 산책을 할 수 없어서 속상하고,

너가 없는 견사가 텅 빈 것 같이 느껴져서 속상해.

그치만 코코야, 많이 아팠었던 네가 이제는 아프지 않고 편하게 쉬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래도 마음이 놓여.

그곳에서는 다시 크고 반짝이는 예쁜 두 눈으로 이때까지 못 봤었던 것들을 잔뜩 보고, 네가 좋아하는 산책 원 없이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많이 먹고,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야 해!

코코야, 짧았지만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할게.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정말 많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코코야.



별이 된 코코를 추억하며 김유미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코코의 평안을 함께 바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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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신다영 2024-07-01 11:52 | 삭제

코코야 너무 고생했어..너의 대부모로 한번 가서 만나보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이제와 후회가 된다 ㅠㅠ 강아지 별에서는 부디 예쁜 눈을 반짝이며 행복해지길 기도할게 활동가분들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한명한명 보내시는 길에 많이 힘드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항상감사합니다


정혜욱 2024-07-01 11:52 | 삭제

너무마음이아프네요ㅠㅠ마지막까지 코코잘부탁드립니다ㅠㅠ 눈물이너무나서ㅠㅠ


혜원 2024-07-01 11:59 | 삭제

아가 부디 평안하렴.. 기도할께 🙏


최희영 2024-07-01 12:00 | 삭제

코코야 미안해 정말 한번더 보고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네 웃는게 너무 예쁘던 코코야 계속 기억할게 고마워


성철우 2024-07-01 13:07 | 삭제

코코야!!! 대부모로 널 만나 인연을 맺어 지내온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가네... 대부모가 되어 2번의 만남을 가졌을 때마다 건강하게 반기어 주며 꼬리를 흔들며 냄새 맡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일찍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어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구나. 강아지 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렴. 대부모의 뚤째딸(초롱이)과도 친하게 잘 지내렴. 그 동안 코코를 돌봐주신 활동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허신지 2024-07-01 16:12 | 삭제

코코야^^
다음 생애에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
진심으로 너의 행복을 바래. 사랑해🩷🧡💚🤍🩵


손윤경 2024-07-01 17:45 | 삭제

코코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마지막까지 평안히 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사정이 있어 봉사 할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늘 감사드려요.


문소정 2024-07-01 18:26 | 삭제

코코가 떠나는길 외롭지 않게 보살펴주시고 도와주신 온센터와 활동가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4-07-04 16:20 | 삭제

너무 눈물이 나네요 착하고 소중한 코코야
뒤늦게라도 행복해질수 있었던 너의 삶에 고맙다고 전하고싶어 좋은곳으로 가서 더 많이 행복하길 바란다 아가야 사랑해


해피언니 2024-07-15 18:23 | 삭제

코코야 잘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