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서로의 존재가 유일한 위안,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눈이, 문이, 반이

온 이야기

서로의 존재가 유일한 위안,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눈이, 문이, 반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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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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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눈이, 문이, 반이는 온센터 입주 당시, 두려움에 떨며 고개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서로에게 밀착한 채 구석에 몸을 웅크렸고, 서로의 옆구리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습니다. 




방치되어 고립되었던 삶을 살아온 이들이 안전하다는 감각을 느끼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존재만이 유일한 위안인 듯 셋은 항상 서로 바짝 붙어 사람을 피했습니다.


문이


하지만, 온센터에서 돌봄을 받으며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문이가 가장 빠르게 사람과 가까워졌고, 눈이는 사람보다는 장난감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가장 겁 많은 반이는 요즘 산책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눈이


여전히 셋은 자석처럼 붙어 움직이고 사람에게 다가올 때도 서로에게 기대며 꼭 붙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제 반이는 웅크린 몸을 일으켜 주춤거리는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문이는 사람 무릎에 발을 올리고, 눈이는 좋아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호기심과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두려움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반이

 

돌봄은 구석의 마음을 살피는 일입니다. 구석으로 숨을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이해하며, 두려움만 가득했던 구석이 조금씩 넓어져 그 자리에 다른 감정과 감각이 자리 잡도록 합니다.


반이의 산책 연습 일지


눈이, 문이, 반이는 서로의 움직임과 행동을 따라하고 배우며 돌봄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석에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지 않고, 함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용기를 냅니다. 발걸음도 조금씩 더 당당해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조금씩 사그라들수록 구조동물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시간이 더뎌도 변화는 찾아옵니다. 두려움에서 한 걸음씩 나오고 있는 눈이, 문이, 반이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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