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뽀누와 리스터, 소심이들의 변화

온 이야기

뽀누와 리스터, 소심이들의 변화

  • 온센터
  • /
  • 2024.05.28 17:49
  • /
  • 130
  • /
  • 3




보령 불법 번식장 구조견 뽀누는 온센터 입주 당시 구석에 웅크려 있고 사람에게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굳었던 몸은 서서히 풀렸고, 가만히 멈춰있기만 했던 뽀누가 이제 산책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사랑받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도 느끼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산 애니멀호딩 구조견 중 누렁이 믹스견들은 가장 사람의 돌봄이 닿을 수 없던 창고 구석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조견들은 대부분 사람을 두려워하고, 경계심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온센터에서 돌봄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조금씩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에 적응해갔습니다.

리스터는 구조된 후 온센터에 입소한 초기에는 사람의 접근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활동가의 손길을 극도로 거부했고 꼬리를 배까지 말고서 도망치거나 얼어붙은 듯한 몸짓으로 구석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과의 교감이나 관계 형성을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리스터가 두려움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돌봄을 받으며 활동가와 교감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겁 많고 낯가림 있는 성격입니다. 긴장도가 높아서 눈치도 자주 보고,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면서도 거리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제 제법 당당하게 짖으며 자기표현이 늘었고, 친밀한 상대에게는 온몸으로 애정을 드러냅니다.🐕🥰

좋아하는 활동가의 손을 두 발로 잡고서 계속 옆에 붙어 있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리스터가 보여주는 이러한 애정 어린 모습은 신뢰를 쌓은 사람에게만 드러내기 때문에, 앞으로 리스터의 평생 가족만이 볼 수 있는 소중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또다른 변화도 있습니다. 리스터는 목줄을 하고서 걸음을 떼지도 못했지만, 이제 종종걸음으로 산책을 즐깁니다. 다른 친구에게 먼저 놀이 신호를 보내고 함께 놀기도 합니다. 간식에 대한 열정이 커져, 간식이 있는 곳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려 하고,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구조 당시 겁에 질려 있던 모습과 비교하면 눈부시게 달라진 변화입니다.👏

보호소의 밤, 활동가가 퇴근하는 시간에 리스터는 꼭 견사 문 사이로 활동가를 바라봅니다. 여기로 와 달라는 듯한 눈빛을 하고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가졌던 모든 두려움과 경계를 넘어 이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리스터에게 늘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리스터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특별한 모습이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미래의 가족만이 리스터에게 받을 수 있는 위로와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리스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주실 가족을 기다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