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주는 밧줄로 몸이 묶여있는 상태로 새끼들과 산속을 떠돌던 개입니다. 당시 밧줄은 곰주의 목과 겨드랑이 사이를 조이고 있었습니다. 움직일수록 살을 파고드는 밧줄로 인해 한쪽 다리를 땅에 딛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곰주는 자신의 새끼 세 마리를 살뜰히 보살피며 지켰습니다.
다친 몸으로 떠돌며 출산과 육아까지 해 온 곰주는 경계심이 강했습니다. 자신의 새끼들에게도 험난한 길 위의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높은 산 속에서 새끼들을 지켜보다가 사람이 보이면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밥자리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새끼들과 함께 구조된 곰주는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밧줄은 곰주의 목보다 더 작은 둘레였고, 상처 부위는 피부가 다 쓸려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다리를 절단해야 했을 수도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치료를 마친 후, 곰주와 새끼들은 온센터에 입주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계와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산속을 떠돌며 생존해야 했던 곰주에게는 당연한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사람을 피하고 도망치는 것이 생존의 방법이라고 믿었던 곰주에게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코끝으로 냄새를 맡는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다 보면 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곰주의 보호소 생활을 든든히 지원하며 곰주가 갖게 된 안전한 삶을 지켜주세요. 곰주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곰주의 결연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