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0일,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124마리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인적 드문 산 속에 자리하고 있던 번식장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개들이 지내던 환경은 처참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단 한번도 배설물이 치워진 적 없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동물들은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뜬장 철망 사이로 코와 발을 내밀어 봐도 닿을 수 없던 뜬장 밖의 세상. 쌓이고 쌓여 굳은 배설물 더미 위가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단단한 땅이었습니다. 한 두 걸음 떼면 다시 제자리인 비좁은 뜬장에서 동물들은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활동가들을 향해 세차게 꼬리를 흔들며 온 힘을 다해 뜀박질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개들은 그저 가만히 서로의 체온에 기대 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뒷다리 꺾여 굳어버린 개들은 텅 빈 밥그릇 안이 가장 안전한 자리였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털과 오물이 엉킨 개들도 수두룩했습니다.
작고 어린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번식장의 동물은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고통을 겪습니다. 생명이 아닌, 도구 취급을 받으며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뜬장에 갇혀 있습니다. 이 고통은 동물을 사고파는 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고통이 끝날 때까지 함께 외쳐주세요. 제발 동물을 사지마세요. 더 이상 번식장 동물의 고통에 동참하지 말아 주세요.
보령 번식장에서 구조된 124마리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물로 뒤엉킨 누더기 컬을 벗어내고 치료와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구멍 난 바닥이 아닌, 단단한 땅을 밟는 감각을 느낍니다. 보령 번식장 구조견이 앞으로 만날 새로운 일상을 계속해서 함께 지켜봐 주세요.
🔊보령 번식장 구조견들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구조 이후 이어가고 있는 치료와 돌봄의 과정을 지원해주세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124마리의 치료와 보호, 돌봄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보령 번식장 구조견들의 이야기와 소식을 널리 알려주세요. 펫샵의 밝은 진열장 뒤편, 번식장 동물들의 고통과 번식장의 실태를 함께 알려주세요. 생명을 돈 주고 사는 것은 또 다른 생명의 삶을 빼앗는 일입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