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 구조 당시
번식장의 뜬장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던 리프는 내가 여기에 있다고 알리는 듯 울부짖었습니다. 양구 번식장 구조 현장, 뜬장에서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더욱 짖었습니다. 활동가가 곁에 가자 마냥 모든 게 다 괜찮다는 듯 안정을 찾았습니다.
온센터에 도착한 리프는 난생처음 단단한 땅을 밟았습니다. 비좁은 뜬장 안이 세상 전부였던 삶. 거기서 벗어난 리프는 모든 게 신기한지 눈길 닿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집니다. 가끔은 이 모습이 산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리프의 이런 모습은 새로운 일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온 것입니다.
만나는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리프는 사람에게 관심을 바라다가도 뒤를 돌아 장난감을 확인합니다. 그러고는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사람 곁으로 다가오기를 반복합니다. 어쩌면 뜬장을 벗어나 알게 된 사람의 관심과 좋아하는 것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걸까요.
비좁은 뜬장에서 커다란 호기심을 억누르던 리프가 가족을 만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리프가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해 갈 수 있는 일상을 안겨주세요.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