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센터 인근 회사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고양이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갔습니다.
그곳엔 생후 한달 남짓 돼 보이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남은 한 마리 역시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허피스로 인해 두 눈은 염증과 눈곱으로 뜰 수 조차 없었습니다.
구조 후 매시간 눈곱을 깨끗이 닦아주고 안약을 투여하면서도 시력이 회복이 될지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건강하게 눈을 뜨고, 새롭게 피어나라는 뜻으로 장미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장미는 두 눈을 뜨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살겠다는 의지로 밥도 잘 먹고,
꾸준한 치료를 잘 따라와 주며 점차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기력을 찾은 장미는 여느 어린 고양이처럼 우다다 잘 뛰어놀고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