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망설임 없이 달리는 벤지

온 이야기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망설임 없이 달리는 벤지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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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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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의 산책 시간을 만나보세요!


선천적인 장애로 태어나 단 한 번도 눈으로 세상을 본 적 없는 벤지는 냄새와 소리로 세상을 느낍니다. 스스로 익힌 감각으로 씩씩하게 걷고 만나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집니다. 이름을 불러주면 고개를 움직이며 집중하려고 하고,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며 공간에 금방 적응합니다.


특히 벤지는 산책할 때 어떤 망설임 없이 달립니다. 주변에서 사람의 기척을 느끼거나 소리를 들으면 그 방향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무작정 달려가 활동가에게 박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소리와 신호를 알아차리고, 촉감과 후각으로 걸음 내딛을 길을 만듭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스치는 바람과 느낌, 코끝에 밀려오는 냄새 등 벤지의 세상은 다채로운 감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벤지는 다른 친구들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고, 시간이 걸리거나 느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듬더듬 발걸음으로 다가가고, 자기만의 속도로 즐거움을 찾습니다. 생의 시작부터 보이지 않아도 코끝으로, 온몸으로 세상을 만납니다.


누군가의 작은 부름에도 늘 응답하는 벤지에게 매일 같은 목소리와 집 냄새 속에서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다가가는 길이 조금 느리더라도, 거리가 멀게 느껴지더라도 벤지를 위한 소리와 냄새, 신호 하나에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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