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소식을 전합니다. 어쩌면 토롱이와 이별할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토롱이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신장 낭종이 신장을 계속 압박해 신장 상태가 악화되어 현재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또 췌장 염증 수치가 높아 장기능도 현저히 떨어져 계속해서 혈변을 보고 있습니다.
신장과 췌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밥을 많이 먹어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합니다. 6킬로였던 체중이 5킬로로, 그리고 지금은 4킬로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치료는 높은 염증 수치를 낮추고 혈변을 멈추는 일입니다. 매일 꾸준히 수액을 맞으며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많고 아픈 곳도 많던 터라 빠른 속도로 좋아지지는 않지만, 조금씩은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인 건, 어떤 상황이건 밥이라면 한 그릇 뚝딱하던 토롱이가 음식을 앞에 두고도 고개를 휙 돌리며 거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022년 9월, 토롱이와 처음 만났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짧은 줄에 묶여 살던 토롱이는 뇌수막종, 심장사상충 양성, 신부전, 신장 낭종 등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첫 만남, 가장 먼저 들은 토롱이의 이야기는 토롱이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 정도라는 소식이었습니다.
토롱이와 함께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토롱이는 매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았습니다. 난생처음 휠체어를 타고 어쩔 줄 몰라 빙글빙글 돌기만 하던 토롱이는 이제는 후진도 자유자재로 할 만큼 휠체어에 익숙해졌습니다. 두 다리와 두 바퀴로 변하는 계절을 느끼며 묶이지 않은 세상에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다정한 관심,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건 맛있는 음식. 싫어하는 건 발 만지기. 토롱이에 대해 알게 된 만큼 토롱이의 늙음을 인정하는 건 어렵습니다. 토롱이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정도로 아프지 않고 평온하게 시간을 보내길 바랄 뿐입니다.
토롱이는 사람의 다정함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늘 사랑받고 싶어 하는 토롱이의 오늘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토롱이의 안온한 매일을 바랍니다.
서진경 2023-09-15 11:29 | 삭제
토롱아... 견디자 ..
좀더 살자 밥먹고 견뎌보자 아가야
백바니 2023-09-15 11:34 | 삭제
사랑하는 토롱아🤍 사람에게 학대받았지만
사람이 주는 다정함을 아는 아기.. 언제나 우리 토롱이가 평온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래 사랑해..
나은진 2023-09-15 11:35 | 삭제
토롱이 보고싶은데 볼 수 있을까요
몽슈언니 2023-09-15 11:47 | 삭제
토롱아 조금이라도 밥도 먹고 , 약도 먹으면서 견뎌보자.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알게해주는 토롱아. 사랑해💛
양은진 2023-09-15 12:26 | 삭제
힘내야돼!무조건 먹어야되 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유진 2023-09-15 12:32 | 삭제
토롱아 힘내자 우리가 주는 사랑과 관심 조금만 더받고 가렴ㅜㅜ
김난희 2023-09-15 12:56 | 삭제
토롱아ㅜ 그밝던 토롱이로 회복되기를 기도할게!!
힘내자 기운내. 토롱아 사랑해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2023-09-15 13:49 | 삭제
안녕하세요. 나은진 대부모님!
토롱이와 만남 가능합니다. 그런데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남 희망 날짜를 mate@animals.or.kr 로 보내주시면, 자세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혜욱 2023-09-15 13:57 | 삭제
하늘에서내려준천사~~토롱아^^우리천사여태까지잘버티고이겨냈잔아. 우리좀만더힘내자. 더이상아프지안고. 편하게지내야지. 할수있어~~응원할께. 밥마니먹고 웃는모습다시보고싶네^^할수있지?약도잘 먹고더건강하게지낼수있을거라믿어. 응원열심히할께. 우리천사토롱이 좀만더힘내자. ♡♡♡
정혜욱 2023-09-15 13:59 | 삭제
시간 날짜상관없이가능할까요?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2023-09-15 14:29 | 삭제
안녕하세요. 정혜욱 대부모님 :)
결연 동물 만남은 평일/주말/공휴일 관계 없이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됩니다. 만남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4시 이후에는 동물들 저녁 케어 시간으로 만남 연장이 어렵습니다.
방문 원하는 날짜와 시간 및 동반인 여부를 mate@animals.or.kr로 보내주시면 방문 약속 도와드리겠습니다. (혹시 방문자 중에 미성년자가 있을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이미 다른 방문 약속이 잡혀 있거나 온센터 내부 상황에 따라 다른 날짜를 안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모님께서 방문하셨을 때, 토롱이가 외부 병원에 입원해 있을 가능성도 있어 만남 일정 조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토롱이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혜욱 2023-09-18 19:51 | 삭제
어제토롱이보고왔는데 넘늦게올리네요. 울지말아야하는데~토롱이가다아는데ㅠ애공~어쩔수없이좀만흘리고말았네요. 미안해 토롱아~마음이정말찢어지는줄알았네요. 천사토롱아 한사람인간으로써정말정말미안해. 나중에라도 이름부를때힘내줘서고마워^^고개들어주고 다리어힘도줘주고^^넘넘고마워^^
서진경 2023-10-13 00:39 | 삭제
안녕하세요 토롱이가 이겨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토롱이에게 로얄캔닌 미니에이징 노령견 습식사료를 보내주고싶은대 토롱이가 먹을수있는건가요? 아니면 토롱이가 좋아하는 사료 알려주시면 조금이라도 보내고싶습니다 주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