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울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반달이, 사람의 손길로 균형을 찾아요.

온 이야기

기울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반달이, 사람의 손길로 균형을 찾아요.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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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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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는 어렸을 적 신경 증상으로 인해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당시보다 제자리 가까이로 돌아왔지만, 기울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낍니다.



그런데 반달이의 고갯짓이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얼굴을 쓰다듬어 줄 때입니다. 반달이의 얼굴을 쓰다듬다 보면 반달이의 고개는 사람 손길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사람 손 위에 얼굴의 무게를 실어 기댑니다.



반달이는 조용하지만 간절하게 사랑을 바랍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경계하지만, 손길 한번 내어주면 반달이는 두 발짝을 다가와 줍니다. 활동가가 반달이의 얼굴에서 손을 떼면 반달이는 발로 활동가의 손을 다시 끌어오려 합니다.



반달이가 보호소에서 보낸 조용하고 간절한 시간은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옆으로 기울어진 반달이의 얼굴은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균형을 찾습니다.




그저 쓰다듬어 주는 손길만을 끊임없이 바라는 반달이에게 늘 곁에 있어주는 가족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기울어진 반달이의 세상에 균형을 찾아줄 손길을 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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