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영원한 아기, 나의 행복이야!”
철거촌에 남겨졌던 밤이의 입양 후기💌
철거가 예정되어 빈집만 남은 재개발 지역. 사람들의 이주가 시작될 무렵 떠도는 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개들은 사람이 떠난지 오래돼 보이는 듯한 폐가를 떠나지 않고 머물렀습니다. 어쩌면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떠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살던 곳을 떠났지만, 동물들은 부서진 집의 잔해 위에 남겨졌습니다.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사람이 떠난 자리에서 그저 묵묵히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개들은 먹을 것도, 온기도 없는 빈집이 가장 안전한 공간인듯 몸을 숨겼습니다.
폐허가 된 빈 집에서 살아오던 이들은 온센터 입소 당시만 해도 사람을 낯설어 했습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붙어 구석에 숨거나 사람의 시선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돌봄 속에서 사랑받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조금씩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입양의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검은 개. 구조견모두 입양의 문턱이 높기만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밤이는 밤이의 있는 그대로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로 바라봐주는 가족을 만났고,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밤이는 매일 바쁘고 신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더는 구석에 숨지 않고, 풀숲에 몸을 비비고 커다랗게 뛰어다닙니다.🐾
몸집과 견종, 색깔 상관 없이 가정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많은 구조견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상관치 않고 사람의 사랑을 기다리는 동물들에게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사랑해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난다면 좋겠습니다.
입양은 구조 동물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해있는 또 다른 동물을 구조할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