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검은 개에게 사랑을! 뜬장에서 벗어나 장난감 수집꾼이 된 은곰이!

온 이야기

검은 개에게 사랑을! 뜬장에서 벗어나 장난감 수집꾼이 된 은곰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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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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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은곰이는 수원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일렬로 늘어져 있는 뜬장 한쪽에 갇혀있던 이들은 뜬장을 벗어나면 죽음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저 다가오는 사람이 반가워 철망에 매달리며 사람에게 가까이 닿고싶어 했습니다. 제대로 발을 딛는 것도 힘든 곳에서 은곰이는 두 발로 서서 격하게 사람을 반겼습니다.



은곰이는 온센터에서 눈에 보이는 장난감을 모두 입에 물어 가져가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친구 입에 물려있는 장난감까지 뺏으며 전부 차지하고 싶어 합니다.  구조되어 좋아하는 것을 찾으며 안전한 돌봄 속에 살아가지만, 보호소는 보호소일 뿐입니다. 끝없이 관심을 바라고 기다리는 일상이 아닌, 가족 곁에서의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은곰이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사람만 보면 기쁜 마음을 감추질 못합니다. 활동가가 견사 안으로 들어오면 좋은 기분을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온몸을 흔들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함께 구조된 강식이&흰곰이 입양 후기


하지만, 한국에서 검은 개의 입양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은곰이는 늘 온 힘을 다해 사람의 관심을 바라지만, 그 사랑을 쉽게 얻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함께 구조되었던 검은 개 흰곰이도 해외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은곰이도 흰곰이를 따라 먼 비행길을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는 사람을 바라볼 때 무엇을 먼저 느낄까요? 어떤 색깔도 모양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느낍니다. 어떤 색깔이나 모양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반갑거나 두려운 마음 등으로 당신에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동물 입양 시 어떤 품종과 색을 가진 동물인지 고려하기보다 개개 동물의 특성과 개성을 먼저 바라봐주세요. 크고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 때 우리는 훨씬 다양한 아름다움을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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