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부고] 씩씩했던 아롱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2025.08.27
아롱이가 2025년 8월 20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오랫동안 서맥성 심장병을 앓아온 아롱이는,
최근에는 위종양까지 발견되어
경과를 지켜보던 중 결국 별이 되었습니다.

2021년 원래 지내던 보호소의 소장님이 돌아가신 후 온센터로 오게 된 아롱이는 겁이 많은 아롱이였지만, 좋아하는 활동가 앞에서는 온 마음을 내어 맡기며 믿음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아롱이를 추억하며 아롱이를 가까이서 돌봤던 배민경 활동가가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아롱이의 평안을 함께 바라주세요.


사랑하는 아롱이에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 힘들 만큼 갑작스러운 이별에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 한참을 너의 사진만 들여다보다가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네.
심장병과 여러 질환으로 점점 기력이 떨어져 가는 널 보면서도, 아직은 젊은 나이니까 괜찮을 거라, 잘 버텨낼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한 번이라도 더 꼭 껴안아줄 걸. 후회와 미안함으로만 가득 차서 자꾸 눈물이 나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 힘들 만큼 갑작스러운 이별에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 한참을 너의 사진만 들여다보다가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네.
심장병과 여러 질환으로 점점 기력이 떨어져 가는 널 보면서도, 아직은 젊은 나이니까 괜찮을 거라, 잘 버텨낼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한 번이라도 더 꼭 껴안아줄 걸. 후회와 미안함으로만 가득 차서 자꾸 눈물이 나와.



아롱아, 아롱아, 아롱아.
허공에 흩날리는 네 이름이 눈에 보인다면, 단단히 붙여 잡고 떠나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어.
내가 돌봐주던 시간 동안 힘들진 않았니?
야윈 네 몸을 쓰다듬으며 앞으로 더 잘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별은 늘 갑작스러운 거라지만, 이렇게 갑자기 보내게 될 줄은 몰랐어. 세심하게 돌봐주지 못해 미안해.
허공에 흩날리는 네 이름이 눈에 보인다면, 단단히 붙여 잡고 떠나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어.
내가 돌봐주던 시간 동안 힘들진 않았니?
야윈 네 몸을 쓰다듬으며 앞으로 더 잘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별은 늘 갑작스러운 거라지만, 이렇게 갑자기 보내게 될 줄은 몰랐어. 세심하게 돌봐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떠나는 마지막 순간만큼은, 아프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귓가에 맴도는 너의 목소리를 오래도록 잊지 않으려 노력할게. 그곳에서는 더는 아프지 말고, 여기서 받았던 사랑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길 바라.
귓가에 맴도는 너의 목소리를 오래도록 잊지 않으려 노력할게. 그곳에서는 더는 아프지 말고, 여기서 받았던 사랑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길 바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아롱아.
아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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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화 2025.08.27
5년전 반려견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아롱이를 만나 행복했습니다~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서 너무 미안합니다ㅠ 가장 가까이서 아롱이를 지켜보던 활동가님의 상실감이 너무나도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ㅠ 기운내세요!! 아롱이는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꼈을겁니다...아롱아~잘가..그곳에선 맘껏 뛰놀고 아프지말고 소장님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야해😭
김소월 2025.08.27
미안해. 아롱아.. 잊지 않을게.. 영원히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