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온센터 활동가들이 안성에 위치한 ‘300마리 강아지의 행복한 보금자리’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온센터는 2015년부터 활동가들이 기금을 마련해 매해 사설보호소에 기부해왔습니다. 2022년 1월 200만 원 기부에 이어 2022년 11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보호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품들을 나누고 활동가들이 살뜰히 모은 기부금 1,009,000원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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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시작하며 소장님께서는 온센터 활동가들에게 동물들 산책을 부탁하셨습니다. ‘산책’이라는 단어에 그동안 겪어온 보호소의 삶이 스쳐 코끝이 찡했습니다.
보호하는 동물 수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인력에 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산책은 어쩌면 꿈같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속도를 맞추어 함께 걷는 일, 촉촉한 코 끝으로 세상의 냄새를 맡는 일은 확실히 동물들을 더 나은 세상으로 데려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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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 온센터의 동물들을 돌봐야 하기에 긴 시간을 머무를 수는 없었습니다. 보다 많은 동물들을 더 돕지 못해 무거운 잠에 드는 날이 많지만, 우리의 묵직한 고민이 언젠가 세상의 동물들을 살아내는 하루가 아닌 살고 싶은 하루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