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신부전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지원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신부전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지원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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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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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8일, 신부전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지원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한발 다가가면 두발 멀어지던 지원이였지만 짧은 생을 사는 동안 온센터가 따뜻한 안식처가 되었기를... 이제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지원아~♡ 처음엔 경계심 가득이었는데 서서히 이곳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 참 고마웠어. 위로 펄쩍펄쩍 뛰면서 도망다녔던 네가 어느새 얌전히 케이지에 잘 들어가고 발톱 깎는 것도 참아주어서 너무너무 감사했어. 너의 눈꼽을 처음 닦아줄 수 있게 된 날 정말 기뻤어. 구내염이 심해서 항상 약을 달고 살았는데 밥 먹을때마다 얼마나 아팠을지... 그래도 여기에 잘 적응해주고 지콩이랑 단짝도 되고 너의 묘생이 즐거웠기를...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너는 사랑받는 고양이였단다, 지원아. 

지원아~ 처음 만났을 때 눈물과 눈꼽으로 눈을 못 뜨던 너가 어느 날 '반짝' 예쁜 눈을 뜨기 시작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센터가 마냥 낯설던 네가 지콩이랑 만나면서 정을 붙이고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는데... 우리랑은 친해질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해... 편안한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두렵지 말고 화낼 일도 없이, 배고픈 일도 없이 좋아하는 거 많이 많이 하면서 행복하자.

To. 지원아. 입소했을 당시 누구보다 경계심이 심했던 너가 조금씩이나마 경계심이 줄어든 모습을 보면서 센터에서의 생활이 그나마 안심이 되는구나 싶었어. 안 아팠을 때는 그렇게 씩씩하던 네가 아픈 뒤로 기력없이 누워있는 모습이 너무 생소했어. 아팠던 기억들은 뒤로 하고 길에서든 센터에서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갔으면 해. 지원아 이번 생에 고생 많았어. 다음 생에는 안아프고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더 행복하길 바래. 

지원아 안녕. 병원에 한동안 있다가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랐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떠나버려서 아직 실감이 잘 안나. 사람에게는 경계가 심했어도 복도에 나와서 옆방 고양이들과 인사 나누고 애교부리는 모습 보면 너무 신기했는데... 지콩이도 낯선 센터 생활에 항상 의지했던 듬직한 지원이. 저 많은 추억 쌓지 못해서 아쉽고 너무 일찍 떠나버려서 마음 아프지만 거기서 더이상 아프지 않고 맛있는거 행복하게 먹고 있기를 바랄게. 안녕. 

지원아, 안녕. 지금은 쌩쌩 재밌게 잘 뛰놀며 맛있는 간식 많이 먹고 있는 거 맞지? 우리 예쁜 지원이를 볼 때마다 다가가면 하악-하던 너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다. 처음 모습과는 완전히 변한 지원이의 순수한 모습에 더욱 눈길이 갔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제는 아픈 곳 없이 더욱 더 맛있는 간식 먹으며 절친 지콩이 꿈에 많이 나타나 주길 바라! 우리 지원이 고생 많았고 사랑해♥

지원아♥ 네가 처음 온센터 묘사에 오던 순간을 잊지 못해. 사납다며 케이지 안에 있던 너는 낯선 모든 것들에 심하게 경계했었지. 밥을 주는 순간에도 한동안 냥펀치를 날리던 탓에 밥 주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러다 네가 잘 먹는 간식을 찾았을 때, 밥도 맛있게 잘 먹어 주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 장애가 있던 지콩이와 방을 같이 썼을 때에도 지콩이랑 둘이 꼬옥 서로 붙어 있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둘이서 복도 산책을 나와서 활동가들이 안 볼때마다 서로 장난치며 놀고, 새로운 캣타워, 장난감, 쿠션을 무척 좋아하던 귀여운 모습들을 생생히 기억해. 앞으로 더 좋아질 순간들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파하다가 떠나 버리니까 너무 슬퍼. 고양이 별에선 건강히 맛있는 것들 많이 먹고 재밌고 신나게 뛰어 놀아, 지원아♥ 고생 많았어. 



지원이 곁에서 지원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던 활동가들이 지원이를 추억하며 마지막 부고를 전합니다. 그동안 지원이가 아플 때마다 모든 치료를 걱정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공간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이의 삶을 지켜주신 대부모님, 회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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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지은 2022-08-22 18:12 | 삭제

지원아~
일찍 너를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늦게 알았구나 ㅠㅠ
너를 안지 짧은 시간이였지만 항상 너를 생각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콩이랑 재미나게 지내길 바랬는데 ㅠ ㅠ
고양이 별에서는 더 건강하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그곳에서는 마음껏 놀고 먹고 친구들이랑 행복하기를~
지원아~
고생 많았어. 사랑해~


하정희 2022-08-22 19:31 | 삭제

지원아,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를 보고오지못해서 맘이 걸렸었는데..그래도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응원하고있었는데 마음이 참 아파.
너무 힘들었겠지만, 너에게 즐거운추억이 더 많았길 바라며, 좀더 일찍 사랑해주지못해 미안해. 진짜 사랑해. 내맘에 지원이는 행복하게있을꺼야. 보고싶다!